[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깊어가는 가을밤. 감미로운 기타 연주와 함께 하는 건 어떨까.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 기타리스트가 공연으로 팬들을 만난다. 실력파 기타리스트 김광석(61)이 다음달 9일 저녁 8시, 백암아트홀에서 콘서트 '피안(彼岸, Nirvana)''을 연다.
'피안(Nirvana)'이란 부제는 '이승의 번뇌를 해탈해 열반의 세계에 이른다'는 뜻의 불교 용어다. 그의 40여년 기타 인생을 열반의 경지로 압축해 보여줄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란다. 환갑의 나이임에도 스스로를 '공부하는 학생'이라 설명하는 김광석은 평생에 걸쳐 탐구해 온 음악 세계를 팬들과 나누기 위해 다시 한번 무대에 선다.
사실 김광석이란 이름은 작고한 동명이인 가수만큼 대중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타를 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숨은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1977년 미 8군 유니버셜 소속 녹음실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해 그룹사운드 히파이브(HE-5) 등 한 번쯤 기타를 잡아 본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전설적 관문을 모두 거쳤다.
세션으로 참여한 곡만 10만곡이 넘고, 특히 90년대 초반까지 제작된 조용필, 김현식, 전인권, 이문세, 신승훈등을 비롯한 당대 스타의 음반에는 어김없이 '기타 : 김광석'이란 네임택을 찾을 수 있다.
자신만의 독자적 음악 활동도 활발히 했다. 4장의 창작 연주 음반을 발매하고 꾸준히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왔다.
콘서트를 앞둔 김광석은 "팬이 아니라 이제는 인생의 동반자가 된 분들에게 색다른 모습을보여 드리고 싶다"며 "그동안 공부한 모든 것을 보여드리면서 가을밤 팬들과 함께 살아 온 이야기를 주고 받는 자리로 만들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신촌블루스', '사랑과 평화'에서 활동 중인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며, 그동안 콘서트에서 보여준 어쿠스틱 연주 위주와 달리 일렉트릭 기타로 블루스,락, 발라드를 아우르는 창작곡과 애창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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