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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수라'에서 가장 화제성을 띄고 있는 부분이 바로 배우다. 황정민 정우성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 각각 다른 영화에 출연해도 원톱 주연을 할만한 배우들이 한꺼번에 출연한다는 것은 당연히 기대감을 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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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들의 연기를 탓할 수도 없다. 황정민은 악덕 시장 역을, 정우성과 주지훈은 밑바닥 형사 역을, 곽도원은 악질 검사 역을 몰입도 높게 소화해냈다. 그래서 '아수라'가 많은 관객에게 다가서지 못한 것이 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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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성 없다'고 치부하기에는 '아수라'가 현실에서 너무 많은 부분을 차용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개발 계획이나 부정부패는 뉴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일이다. 공권력의 부패 역시 최근 화두로 떠오른 부분이기도 하다. 황정민은 이를 두고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사회나 세태가 대단히 이기적이지 않나. 내가 잘살기 위해 남들을 시기한다. 따지고 보면 다 그런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연기한 박성배 시장 캐릭터에 대해 "현실에서도 뉴스에서 보면 롤모델이 많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애써 외면하기 했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만한 일이라는 것이다.
'아수라'의 캐릭터들은 모두 악역이다. 생존을 위해 나쁜 짓도 마다치 않는 비리 형사, 악덕 시장 '박성배', 서서히 악에 물들며 변해가는 형사, 독종 검사과 검찰 수사관 등 누구하나 '선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엔딩 역시 여느 영화와 다르게 충격적이다.
사실 메가폰을 잡은 김성수 감독은 늘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런어웨이'로 한국에서 액션추격극의 새 장을 열었고 '비트' '태양은 없다'로 스타일리시한 영상의 정점을 찍었다. '무사'로 한국형 무협사극을 제대로 시도했고 '감기'로 바이러스 재난을 미리 예측하기도 했다. '아수라'의 새로운 시도 역시 평가받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이 많다.
관객이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은 당연히 이유가 있다. 하지만 많은 관객이 선택하지 않았다고 안좋은 영화는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수라'를 되짚어 볼 필요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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