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방탄소년단이 막강한 글로벌 팬덤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 음원차트 석권은 물론 세계 곳곳의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도 다양하다. 중국,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브라질, 칠레,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스위스, 러시아, 브루나이, 독일, 아르헨티나 등 북남미 대륙, 유럽까지 각 나라의 아이튠즈와 앨범 차트에서 정규 2집 '윙스(WINGS)'를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됐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지역은 팝의 본고장 영국과 미국이다.
15일 영국 음반 순위를 집계하는 '오피셜 차트컴퍼니'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2집은 UK 앨범 차트 62위를 비롯해 인디 앨범 차트 16위에 진입했다. 미국 빌보드와 함께 양대 팝 차트로 평가 받는 UK 차트에서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앨범 차트에 한국 가수가 진입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차트 진입은 의미가 크다. 전통적으로 음악적인 자존심이 강한 영국 팝 시장에 진입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 전 세계적으로 셔플 댄스 열풍을 이끈 LMFAO 조차도 영국 차트에선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만큼 영국 UK차트는 팝 시장 트렌드와는 별개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간 브리티쉬록 센세이션을 형성할 만큼 자부심으로 대표되는 영국 차트 내에, 게다가 아시아 가수가 순위에 진입한 것은 두터운 팬덤을 증명하는 셈이다.
전세계 팝씬의 인기척도인 미국 빌보드차트에 세 차례 진입한 것도 고무적인 결과다.
방탄소년단은 17일 2집 '윙스'로 빌보드 200 차트에 26위에 진입했다. 이는 한국 최고 기록이다. 또 빌보드 200 차트에 세 앨범을 연속으로 진입시킨 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앨범판매량은 팬덤의 규모를 알아볼 수 있는 기본적인 기준인 만큼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에 연속 진입시키며 막강한 팬덤을 가늠하게 했다.
국내 팬덤의 규모도 해마다 성장했다. 2014년 서울 악스홀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2015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2016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거쳤다. 오는 11월에는 이틀간 3만8천석 최대 규모의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으로 무대를 옮긴다. 한 가수의 팬덤이 고척돔을 가득 채우게 되는 건 엑소에 이어 두 번째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에서 유혹을 만난 소년들의 갈등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멤버들 역시 앨범 콘셉트에 걸맞게 해마다 성장 중이다. 정규 앨범은 지난 2014년 1집 '다크 앤 와일드(DARK&WILD)' 후 2년 만. 앨범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낸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최근 팝 시장의 유행 장르인 뭄바톤 트랩(Moombahton Trap) 스타일의 곡으로, 그 동안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에서 조금 힘을 빼고 섹시한 매력을 부각시킨 노래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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