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거둔 성적은 연타석 안타를 쳤다는 말이 어울린다.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에 이어 메이플스토리M까지 각기 다른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시장에 연착륙시켰다. 상반기에 게임 외적인 문제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탓에 '넥슨 위기론'이 언급됐던 것이 무색할 정도다.
넥슨은 앞으로 던전앤파이터: 혼, 탱고파이브: 더라스트댄스, 메이플블리츠X, 리터너즈, 퀴즈퀴즈 등의 게임 테스트와 출시를 올해 안에 계획하고 있다. '숨 쉴 틈이 없다'는 말이 어울리는 빠른 행보다.
하지만 많은 게임을 짧은 템포로 연이어 출시하는 빠른 행보보다 인상적인 것이 있다. 이들 게임의 방향성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다.
그러한 부분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앞서 언급한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와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이다. 이들 게임과 기존부터 서비스 중인 슈퍼판타지워까지 넥슨은 현재 3종의 모바일 SRPG를 서비스 중이지만 이들 게임들은 모두 타겟 유저층과 게임성까지 각기 다른 모습을 지닌다.
또한 서비스 준비 중인 게임들도 모두 다른 장르의 게임이며, 같은 장르의 게임이라 하더라도 조금씩 다른 타겟 유저층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MMORPG를 개발 및 서비스 준비하는 게임사가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준비하면서, 밀리터리 RTS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은 여느 게임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넥슨의 이러한 행보는 다방면을 공략해서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고, 이후 노선을 설정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여겨진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은 기회비용을 들인다는 이야기며, 특정 계층 공략에 실패하면 그만큼 많은 시간과 자본을 희생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계층을 가장 안정적인 장르로 공략한다'는 모습을 보이는 게임사가 많은 것이 작금의 현실을 감안하면 다소 파격적이라고 여겨지는 넥슨의 행보는 모든 모험이 그러하듯이 알 수 없는 앞길을 위기와 성공 사이를 줄타기하며 나아가는 것과 같다.
과연 넥슨의 이러한 모험은 어디로 향하게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확실한 것은 빠른 행보와 각기 다른 방향성이 어우러지면 사방팔방으로 자신의 세를 빠르게 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향후 넥슨의 행보를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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