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갈 수 있었는데 나 때문에 미안하다."
한국전력이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3, 22-25, 22-25, 25-22, 15-13)로 승리했다. 기나 긴 접전. 윤봉우는 경기 후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나 때문에 미안하다. 2세트 속공 실수를 해 분위기를 준 것 같다"며 자기 반성부터 했다. 이어 "3대2는 오랜만이다. 언제가 마지막인지 잘 기억이 안 난다"며 "체력 문제는 없다. 시즌 초반이고 감독님도 많이 배려해주신다"고 밝혔다.
어려웠던 승부였다. 윤봉우는 고비처마다 블로킹과 속공으로 분위기를 끌어왔다. 이날 5개의 블로킹을 포함 11득점을 올리며 알토란 활약을 했다. 윤봉우는 "블로킹 5개 잡은 것도 오랜만이다. 이 감각 유지해서 더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봉우는 34세다.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하지만 아직 배울 게 많다고 한다. 윤봉우는 "(방)신봉이형은 자타공인 블로킹 잘 하는 선수다. 내가 배울 게 많다. (전)진용이는 센스가 좋다"며 "훈련이나 시합 때 대화 많이 하면서 맞추고 있다"고 했다.
윤봉우는 11년 간 몸담았던 현대캐피탈을 떠나 시즌 전 한국전력에 둥지를 틀었다. 선수로서 출전하고픈 열망이 강해서 내린 결단이었다. 아직 한국전력의 분위기는 익숙치 않다고 했다. 그는 "우선 코트 입구부터 다르다. 연습할 때도 달랐다. 아직 어색한 감은 있다"면서도 "앞으로 빨간색으로 좋아해야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천안은 딱 막힌 분위기인데 여기는 열린 분위기다. 그래서 많은 관중들이 오시면 더 잘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혼기에 접어든 윤봉우. 목표가 있다. 윤봉우는 "플레이오프 이상 가는 게 목표다. 그리고 부상 관리도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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