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내 브라더(My Bro)!"
레버쿠젠 미드필더 카림 벨라라비(26)가 18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운명의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손흥민(24·토트넘)과 한솥밥 먹던 시절의 인증샷을 올렸다.
벨라라비는 레버쿠젠 시절 손흥민과 절친했다. 2선 공격수로 나란히 발맞추던 시절의 사진을 올린 후 '7번 손흥민은 내 동생(my bro)이다. 여전히 자주 만나고 연락한다'고 썼다. 벨라라비는 이전에도 손흥민과 함께 식사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나누는 사진을 종종 올리며 친분을 드러냈다.
레버쿠젠에서 성장해 토트넘에서 최고의 프리미어리거로 우뚝 선 손흥민의 이적후 첫 레버쿠젠 방문이었다. EPL 이달의 선수의 영예를 안은 직후 치러진 친정 레버쿠젠전은 '손흥민 더비'로 회자됐다. 한국은 물론 영국, 독일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3~2014시즌 손흥민은 함부르크를 떠나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2013~2014시즌 43경기에 나와 12골, 2014~2015시즌에는 42경기에서 17골을 넣었다. 2015~2016시즌 레버쿠젠에서 1경기를 뛴 뒤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431일. 손흥민은 2015년 8월 15일 호펜하임전 이후 처음으로, 적이 되어 바이 아레나로 돌아왔다. 토트넘 역시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7번 유니폼을 SNS에 올리며 기대감을 표했다.
드디어 운명의 시간, 19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토트넘의 2016~201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3차전에 손흥민은 선발출전해 89분을 뛰었다. 경기 시작전 손흥민이 슈테판 키슬링, 하칸 찰하노글루 등 옛동료들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경기 내내 야유와 환호가 엇갈렸다. 레버쿠젠 팬들은 적으로 돌아온 손흥민이 코너킥 등 세트피스 키커로 나설 때마다 경계심 가득한 야유를 쏟아냈다. 손흥민의 스타일을 잘 아는 레버쿠젠은 라스 벤더를 측면에 내세워 손흥민 막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손흥민 좌우, 최전방을 오가며 존재감을 드러내자 위기에 몰린 레버쿠젠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손흥민은 교체아웃됐다. 손흥민은 친정팬들을 향해 고개 숙였다. 박수를 치며 예를 갖췄다. 경기결과는 0대0 무승부, 내달 3일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두 번째 '손흥민더비'가 펼쳐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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