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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의 야만성은 10황자 왕은과의 대치에서 단번에 드러났다. 황제가 된 그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비열함을 드러냈고,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형님 저를 보내 주십시오"라며 애원하는 10황자 왕은에게 활을 겨눴다. 그렇게 정종의 화살을 맞은 10황자 왕은의 모습을 뒤늦게 본 4황자 왕소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보호했지만, 정종의 두 번째 화살은 10황자 왕은의 가슴을 향해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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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황자 왕은의 청을 들어준 4황자 왕소는 깊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미친 사람처럼 울면서 웃었고, 결국 각성했다. 4황자 왕소는 피로 물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최지몽(김성균 분)에게 "지몽, 내가 말야.. 목줄을 끊는 개가 되야 겠어. 주인을 물어 뜯고, 주인의 집을 차지하는, 미친 개늑대가 된다"고 선언했고, "나 왕소가, 이 고려의 황제가 되어주마"라는 내레이션이 더해져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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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4황자 왕소 앞에는 최지몽, 박수경, 13황자 백아(남주혁 분)가 있었고, 이들은 그가 황제가 되겠다는 사실을 공유하게 됐다. 박수경은 그가 황제의 별을 타고 났고, 이에 태조 왕건이 자신을 보내 그에게 무예를 가르치라는 명을 내렸다는 사실을 상기시키시면서 "돌아가신 신성황제께서 하신 말씀, 기억하십니까?. 황젠, 나라와 황실을 위 해서, 누구든지 버릴 수 있을 때, 다 버리는 자리다. 허면 누굴 버리시겠습니까? 전 그걸 보고 나서 결정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4황자 왕소의 선택은 자신의 사랑으로 인해 위험에 빠지는 해수(이지은 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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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황자 왕소는 "형제끼리 죽고 죽이는 짓거릴 내 선에서 끝내려고 시작한 거야. 근데 왕성 을 짓다 보니까.. 군주가 바뀌면, 한 세상이 바뀐다는 걸 알았어. 남에게 목 줄 잡히지 않고, 내 손으로 부조리한 걸 끊어낼 수 있는 자리라면, 황제란 거 반드시 되고 싶다"며 완벽히 각성됐음을 드러냈다.
황제의 자리에 대한 욕심이 탐욕으로 변질되며 광적으로 변하는 이들 속에서 사람을 살리기 위해 황제가 되겠다는 그의 모습은 분명히 다른 것이었다. 또한 그를 각성하게 만든 10황자 왕은의 죽음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끝까지 쫄깃하고 속도감 넘치는 얘기를 풀어낸 '달의 연인' 16회는 닐슨 코리아 서울 기준 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달의 연인' 17회는 오는 25일(월) 밤 10시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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