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첫 날부터 이변이 연출되며 흥미를 돋우고 있다.
대학의 선두주자 연세대는 18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한 수 위로 평가된 국군체육부대(상무) 아이스하키 팀을 슛아웃(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대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상무 아이스하키 팀은 19명 선수 가운데 3명을 제외한 16명이 사실상의 프로리그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경험을 쌓았던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영준, 최시영, 조형곤, 김우영, 민권기 등은 성인 대표팀 경력까지 지닌 이들이다. 경험에서 앞선 상무의 승리가 점쳐졌던 경기였지만 연세대는 패기를 앞세워 코리아리그 데뷔전에 나선 '형님'들을 제압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실전 경험이 부족했던 탓인지 상무는 1피리어드에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연세대는 유효 슈팅(SOG)에서 9-4로 앞서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10분 8초에 터진 안재인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상무는 2피리어드 들어 전열을 재정비, 경기 주도권을 장악하고 반격에 나섰고 6분 5초에 조형곤이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연세대는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가 펼쳐지던 12분 28초에 정종현의 골로 다시 달아났다. 우세한 경기 속에서도 실책과 반칙이 잇따르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상무는 16분 45초에 최시영의 파워 플레이골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연세대는 3피리어드 시작 2분 31초 만에 김형겸의 패스를 받은 수비수 김진수의 슈팅이 골 네트로 빨려 들어가며 다시 달아났다. 상무는 9분 11초에 이현승의 득점포로 연세대를 따라잡았지만 이후 페널티가 거듭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3-3으로 맞선 채 정규 피리어드 종료를 맞은 양팀은 5분간의 연장 피리어드에서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연세대는 페널티슛아웃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네 번째 슈터로 나선 김진수의 결승골로 2시간 30여분간의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세대의 2년생 수비수 김진수는 정규 피리어드에서 1골 1어시스트를 올린데 이어 슛아웃에서 천금의 결승골을 터트리며 2016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첫날 히어로가 됐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동양 이글스가 1골 1어시스트를 올린 장성빈(20)의 활약으로한양대를 3대2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2016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는 20일 오후 4시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경희대-한양대, 광운대-고려대의 경기가 펼쳐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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