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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전북전(1대2 제주 패)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안현범은 4월 12일 상주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5월 7일 수원FC 원정(5대2 제주 승)에서 측면 공격수가 아닌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뇌리 속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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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냈다. 안현범은 올 시즌 10차례 윙백으로 출전했고 제주는 10경기 연속 무패(6승4무)를 질주했다. 부평고 시절 등번호 3번은 베일이 토트넘 시절 달았던 번호라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던 미완의 대기는 어느새 승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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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인 성적과 팀 기여도를 봤을 때 가장 유력한 후보가 바로 안현범이다.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5골-4도움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공수에 걸쳐 제주에 커다란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의 무패행진을 격파했을 당시에도 강렬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확실한 임펙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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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니폼을 바꾼 뒤 치열한 자존심이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김승준은 안현범과 같은 수의 공격포인트(7골-2도움)를 올렸다. 득점면에서는 영플레이어상 후보 중 가장 뛰어나다. 문제는 팀 성적이다. 울산의 목표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실패한다면 김승준의 영플레이어 수상도 장담할 수 없다.
김승준의 존재감은 안현범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안현범은 "3위 자리와 개인상 수상을 놓고 친구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11월 2일 울산과 맞대결을 펼치는데 점차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K리그에 좋은 스토리텔링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결과만큼은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안현범의 또 다른 무기는 스타성이다. 안현범은 중국 광저우 전지훈련에서 가진 제2회 외모왕 선발대회에서 제주팬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송진형 권순형 등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제주의 美드필드진에 새로운 꽃이 만개했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화려한 외모와 달리 놀라운 식성을 자랑하는 것은 반전 매력이다. 안현범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은 바로 김치찌개다. 김치찌개 하나면 밥 2공기는 기본이다. 안현범은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게 자신의 전매특허인 치달(치고 달리기)의 비결이라고 손꼽는다.
안현범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하면서 개인보다 팀을 앞세우는 진정한 프로이기 때문이다. 수치상으로는 개인적으로 잡았던 목표도 달성했다. 그러나 안현범은 전혀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아직 팀 목표인 ACL 진출이 남았기 때문.
안현범은 "ACL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그리고 그 팀의 일원이라면 엄청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제주 선수단 모두가 아시아 무대에 대한 열망이 크다. 제주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 무대로 가고 싶다. 팀도 나도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후회없는 한 해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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