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럭키'가 개봉 2주차 신작 공세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개싸라기 흥행 예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럭키'의 흥행 중심에 서 있는 유해진과 연출을 맡은 이계벽 감독이 직접 명장면을 뽑아 눈길을 끈다.
"서른 두 살입니다. 84년 생"
'럭키'는 킬러와 무명배우의 운명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폭발적 웃음을 선사한다. 그 중 관객들의 만장일치와 유해진이 뽑은 명장면은 바로 나이와 관계된 장면.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형욱은 몸에 지니고 있던 재성의 고지서에 있던 정보 그대로 자신을 인지하지만, 누가 봐도 30대는 아닌 형욱의 한 마디는 그야말로 폭소의 도가니를 만든다.
"제가 칼을 좀 잘 다루는 것 같습니다."
전직 킬러이자 칼을 누구 보다 잘 다루는 형욱을 본 구급대원 리나(조윤희)는 그를 어머니가 운영하는 분식집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한다. 몸에 밴 킬러의 칼 솜씨로 화려한 김밥 공예 기술을 선보이며 김밥 썰기의 달인으로 활약하는 유해진은 특별한 대사 없이 애드리브와 독특한 행동으로 관객들을 몸소 웃긴다. 이처럼 유해진은 뻔뻔할 정도로 진지한 표정과 능수능란한 손짓을 선보이며 역대급 코믹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계벽 감독은 "유해진의 노련함을 느꼈던 장면이다. 진지하게 김밥을 써는 단순한 형욱의 표정에서 웃음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고 밝혔다.
"야 쟤 빼!"
기억이 사라진 형욱은 자신을 무명배우 재성으로 착각한 채 보조출연 아르바이트에 도전한다. 하지만 어색한 연기 때문에 잘리기 일쑤. 형욱의 배우 아르바이트 장면은 보여지는 족족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실제로 유해진은 형욱의 무명배우 도전기를 위해 하루 동안 6벌의 의상을 갈아 입으며 열연을 펼쳤다. 자신의 무명배우 시절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밝힌 유해진은 덕분에 보다 더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유해진은 "완벽했던 킬러가 배우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보게 되는 어설픈 모습은 관객들에게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며 재미를 느낄 것이다"며 영화 속 또 하나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팁을 전했다.
"네가 없는 그 곳은 나에게 지옥이었어!"
뛰어난 액션 실력을 인정 받아 얼떨결에 드라마의 중심 배역을 꿰찬 형욱이 연기 대신 '살벌한 외모'만 어필하며 여주인공 혜빈을 당황하게 만드는 신도 눈길을 끈다. '막장' 드라마 특유의 오글거리는 대사와 함께 당황한 전혜빈의 "너무 무서워요! 너무 무서워요!"라는 한 마디가 웃음을 유발한다.
개봉 전 예고편을 통해 먼저 공개 되었을 때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화제의 장면이기도 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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