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도 역시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확률이 매우 높았다.
플레이오프는 지난 1986년부터 시작됐다. 주로 5전3선승제로 진행됐고, 1995년, 1999년, 2000년, 2008년엔 7전4선승제로 진행됐었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진행된 25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21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진출확률은 84%다.
1차전에 패하고도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4차례는 1996년(현대-3승2패-쌍방울), 2001년(두산 3승1패 현대), 2006년(한화3승1패 현대), 2009년(SK 3승2패 두산)이었다. 특히 96년 현대와 2009년 SK는 2연패 뒤 3연승으로 올라가는 기적을 연출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3차례나 역전승이 나온 것은 1차전에서 패하더라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
그런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은 1차전 승리팀이 모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위팀이 올라간 경우가 4번,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이 올라간 경우는 2번이었다. 1차전을 이겼다고 해서 쉽게 올라가진 않았다. 3연승을 한 팀이 없었다. 6년 연속 1차전 승리팀은 2차전에 패새 1승1패를 기록했고, 이후 2승을 더했다. 5차전까지 간 경우도 4번이나 됐다.
이번 플레이오프도 장기전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6경기를 치러 체력적인 면에서 떨어질 수 있고, NC는 승부조작 의혹이 구단 전체를 압박하고 있다.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학을 결국 이번 포스트시즌에 출전시키지 않기로했다. 두 팀 모두 무조건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 그래서 1차전을 잡는 팀이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다.
2위 팀인 NC가 더 유리해보이긴 하지만 1차전에 테임즈가 음주운전으로 인해 출전정지 처분을 받아 뛸 수 없는 것은 악재다.
2연승을 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경우는 13번중 11번으로 84.6%였다. 1승1패에서 3차전 승리팀의 진출 확률은 생각보다 낮았다. 13번 중 6번으로 확률이 46.1%에 불과했다. 1승1패에서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분명히 더 유리해 보이지만 3차전에서 패한 팀이 오히려 더 힘을 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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