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절대 약한 팀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이 가을에는 LG 트윈스가 확실히 더 강해 보인다. 전력, 분위기 모두 다 그렇다.
단기전은 투수 놀음이다. 마운드 싸움에서 유리한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현 상황에서는 LG가 선발과 불펜 모두 우위다. LG는 데이비드 허프, 류제국, 헨리 소사까지 3선발이 단단하다. 여기에 상황에 맞춰 우규민, 봉중근 카드가 4선발로 대기중이다. 특히, 에이스 허프의 존재가 든든하다. 어떤 상황, 어떤 경기에 나가더라도 허프가 나가면 이긴다는 믿음이 팀 내에 퍼져있다. NC 역시 에릭 해커라는 최고의 우완 선발이 있지만, 나머지 카드가 불안하다. 특히, 12승 투수 이재학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이번 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지게 된 것이 큰 타격이다.
임창민, 원종현, 이민호, 임정호 등이 지키는 NC 불펜도 분명히 강하지만, 이번 가을 LG 불펜도 밀릴 게 없다. 임정우, 김지용, 정찬헌 등 젊은 투수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큰 경기 긴장을 모두 풀었다. 공에 힘들이 넘친다.
타선은 냉정히 NC쪽이 더 강해 보인다. 하지만 1차전 에릭 테임즈가 뛸 수 없다는 것이 뼈아프다. 또, NC는 테임즈 외에 나성범, 박석민, 이호준의 장타가 무서운 팀이다. 좁은 마산구장에서는 큰 두려움이 된다. 하지만 3, 4차전이 열릴 잠실에서는 장타를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따발총 스타일의 LG 타선이 잠실에서는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1, 2차전에서 LG가 2패를 당하지 않는다면 잠실에서는 유리한 경기를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전력보다 중요한 건 팀 분위기다. NC는 승부조작 논란 연루 등으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재학 엔트리 제외도 결국 이 분위기 반전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분석된다. 테임즈 사건도 신경 쓰인다. 그만큼 전력 외 분위기 싸움이 포스트시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증명된 사례다. 여기에 LG는 2년 전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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