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8부 능선을 넘었다.
광주는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에서 홀로 2골을 터뜨린 정조국의 활약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승점 44점을 기록해 그룹B 최상위인 7위에 자리했다. 강등권인 11위 인천(승점 36)과 12위 수원FC(승점 33)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두 시즌 연속 클래식 잔류 꿈을 키웠다. 동시에 시즌 11승을 달성해 광주 창단 이후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남기일 광주 감독(42)은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을 얻어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광주는 23일 인천과 35라운드를 펼친다. 남 감독은 "인천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면 클래식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잔류를 결정지어서 좀 더 여유있는 운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는 올시즌 개막 전 유력한 강등 후보로 꼽혔다. 선수층이 워낙 얇았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전력을 뽐냈다. 지난 겨울 영입했던 정조국과 김민혁이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 정호정 김영빈으로 구성된 중앙수비 라인과 신예 수문장 윤보상의 수비력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는 34라운드까지 41실점으로 전남(40실점)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실점이 적은 팀이다.
시간이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는 광주.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순 없다. 인천전을 앞두고 출혈이 생겼다. 주전 플레이메이커 김민혁이 수원FC전서 경고 2장을 받아 퇴장당했다. 인천전에 나설 수 없다. 왼쪽 풀백 이민기는 왼쪽 발목 부상을 했다. 남 감독은 "수원FC와 만나면 경기가 항상 치열했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지만 퇴장 선수와 부상자가 생겨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고 했다. 김민혁의 공백은 일본 출신 미드필더 와다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정동윤이 왼쪽 풀백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남 감독은 "비록 뛰지 못하는 선수가 생겼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의 기량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며 "광주의 축구를 구사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려되는 부분이 한 가지 더 있다. '주포' 정조국의 컨디션이다. 정조국은 올시즌 18골을 터뜨리며 광주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이는 광주 역사상 개인 최다골 기록이다. 그러나 정조국은 왼쪽 발목 염좌를 안고 있다. 수원FC전에도 통증을 참고 뛰었다. 게다가 경기 후 감기 증세까지 생겨 링거를 맞았다. 남 감독은 "정조국의 상태는 사실 60~70% 정도다. 수원FC전에서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며 "상태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인천전이 매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정조국을 출전시킬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정조국도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계속 통증이 있지만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고 싶다"며 "그것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다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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