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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승 달성 당시를 돌아보며 하 조교사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많은 고생을 안긴 만큼, '상비군'의 우승은 더욱 값질 수밖에 없었다. '상비군'은 올해 5월 데뷔무대를 가진 경주마로 지난 15일(토) 경주에서 우승하며 감격스런 첫 승을, 하 조교사에게는 잊지 못할 900승을 안겼다. 지금까지 총 6번 출전했으며 줄곧 이동국 기수와 호흡을 맞춰왔다. 하 조교사는 "이동국 기수도 900승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며 "우승 직후에 나를 찾아와 900승을 선물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했다.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고 말해줬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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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매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에 대해 하 조교사는 "솔직히 다른 상위 랭커들에 비해 경주마들의 몸값이 비싼 편은 아니다"며 "좋은 재원들이 있었다면 훨씬 빨리 달성했을 지도 모를 성적이다"고 운을 뗐다.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하고자 하 조교사는 무엇보다 전략과 훈련에 전력을 다했다. 그는 "30년 이상의 경험을 활용해 경주마에 맞는 조교를 시키고, 출주시기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정도 성적을 내고 있는걸 보면 조교사로서는 꽤 괜찮은 편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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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의 산증인 중 한명으로 평소 한국경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도 가감 없이 전했다. 하 조교사는 "경마가 진정으로 발전하려면 정책이나 관심이 경주마에게 초점이 맞춰줘야 한다"며 "사람에게만 관심이 집중되면 오히려 경마발전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투자라든지 관심이 경주마에게 집중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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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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