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히메네스(28)가 미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는 마련됐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LG가 헨리 소사, NC가 에릭 해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외국인 투수 매치다.
1차전에서는 타선이 물 오른 LG와 리그 최강 중심 타선을 보유한 NC의 화력 대결도 주목 받는다. 소사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중 한명이지만 원체 피안타율이 높다. 해커 역시 올해는 잔부상 등으로 지난해만큼의 강력한 공은 아니다. 타자들이 배트에 맞출 확률이 높아졌다.
LG 중심 타선의 '키 플레이어'는 히메네스다. 히메네스는 이번 가을 부진에 허덕였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고,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좀처럼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1차전 4타수 무안타, 2차전 3타수 1안타, 3차전 4타수 1안타로 기대에 못미쳤다. 타점은 1~3차전 합쳐 1개 뿐이었다. 4번 타자로서 아쉬운 성적이다.
LG는 홈런을 치는 타자가 많지 않다. 올해 팀 홈런이 118개로 10개 구단 중 9위다. 10위 kt(116홈런)와 2개 차이 뿐이다. 때문에 히메네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규 시즌 30홈런-100타점으로 든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희소식은 히메네스가 지난 17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타수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0-4로 뒤지던 LG가 5대4 역전승을 거두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타격 타이밍이 좋아지는 모습이다.
히메네스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NC를 상대로 강했다. 16안타 4홈런 17타점 타율 0.327의 성적을 남겼다. 다만 해커를 상대로 6타수 1안타 무홈런 1타점 타율 0.167로 약했었다.
LG가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1차전 승리가 필요하다. 중심 타선 무게를 고려하면, 히메네스의 '미친 활약'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2년전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예상치 못했던 당시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의 맹타가 있었기 때문이다.
히메네스가 때려낸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 안타 2개는 승리의 예고편이 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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