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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화신은 표나리(공효진)에게 잇따라 굴욕을 당했다. 술취한 표나리의 '곁에 있어달라'는 말에 분위기가 무르익자 "같이 자자"고 했다가 침대 밖으로 걷어차임을 당했고, 고정원(고경표)의 약혼녀 금수정(박환희)가 찾아온 일로 냉대를 당한 것도 고정원이 아닌 이화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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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원은 상한 마음을 표정에서 숨기진 못했지만 "이화신 기자님 말씀이 맞다"며 자리를 수습했다. 하지만 홍혜원은 윤옥희가 "그럼 열흘 안에 데려온다는 여자친구는 누구야?"라고 되묻는 것까지 목격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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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송국 숙직실에 있던 이화신은 오종환(권해효)의 전화를 받고 올라간 국장실에서 홍혜원과 마주쳤다. 홍혜원은 아까의 서러움을 담아 "너무하는 거 아냐? 어머니 앞에서 내게 그렇게 망신을 줘야 시원하니?"라고 몰아붙였다. 이화신은 "건드리지 마라 오늘"이라며 홍혜원을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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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신을 향한 표나리의 냉대는 '밀당'의 기질이 다분했다. 표나리는 혼자 신문을 읽으려던 이화신의 품으로 쏙 들어가 "안경쓴 모습 보고 싶다. 다른 여자 앞에서는 쓰지말고, 내 앞에서는 벗지 마"라며 애교를 떨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이화신의 모든 자존감은 무너져 내렸다. 그런 그에게 일편단심으로 일관해온 홍혜원이 훅 다가들었다. 홍혜원의 키스가 밀당에 지친 이화신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까.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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