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오버워치 APEX 시즌1'이 어느덧 조별 풀리그 중반부에 접어들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해외 리그를 마치고 귀국한 국내 팀들과 본격적으로 실력을 선보이기 시작한 해외 팀들 간의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각 팀들은 대부분 한 경기 이상씩을 마쳤다. 그 결과 이미 2승을 챙겨 8강 진출을 눈앞에 둔 팀과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아쉬운 성적을 보인 팀들의 명운이 갈렸다.
오버워치 APEX는 국내에서 진행된 첫 오버워치 e스포츠 공식 리그답게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예상 밖의 예선 결과로 본선에 오른 아마추어 팀들부터 세계 상위권을 다투는 초청 팀들의 참가까지 e스포츠팬들은 물론 오버워치 유저들까지 모든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주간 진행된 경기들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프로팀들의 선전이 예고됐었으나 예상외로 아마추어 팀들의 좋은 성적들이 이어졌다. 특히 인기 BJ 중심으로 뭉친 러너웨이나 BK스타즈는 다른 인기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8강 진출을 목전에 뒀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국내 프로팀들은 연달아 패배를 기록해 아쉬움을 더했다. 큰 기대가 모아졌던 콩두 판테라,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는 아직 본선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MVP 스페이스는 3패로 조별 탈락을 확정지었다.
해외 팀들의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D조 첫 경기 러너웨이와 리유나이티드 대결에서는 러너웨이의 '학살' 겐지를 막지 못한 리유나이티드가 뼈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콩두 판테라와의 경기에서는 경기력을 회복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와 함께 로그, NRG, 엔비어스 등도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국내 팀들을 압살, 8강 진출의 5부 능선을 넘었다. 세계 1위 팀인 엔비어스는 마이티스톰과 콘박스T6를 상대로 멋진 경기를 선보였고 단숨에 2승을 거둬 강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지금까지 오버워치 APEX 경기들을 분석해보면 여전히 해외 팀들과 국내 팀들 간의 실력 차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외 팀들은 오버워치라는 게임의 특성을 잘 살려 상대의 전략과 전술에 따라 맞춤 전략과 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한조, 위도우 등 국내에서 효율이 좋지 않다고 평가 받는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기용해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다수 선보였다.
반면 국내 팀들은 사전에 맞춰진 조합, 실력 있는 딜러 중심의 패턴화된 플레이를 주로 선보이면서 조금은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초반에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 팀들의 전략이 어느 정도 먹히는 듯싶었으나 경기들이 이어지고 패턴이 파악되면서 대처법이 나오자 그대로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그리고 해외 팀들은 포지션을 정하지 않고 올라운더로 움직이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지만 아직 국내 선수들은 특정 포지션 외에 다른 픽이나 플레이 방식을 바꾸지 않아 한계를 드러냈다.
아마추어 팀들의 높은 성적도 패턴화된 전략으로 나선 국내 팀들의 플레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아직 국내 팀들은 전략적인 픽이나 능동적인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실력 있는 선수 한 두 명에 의해 게임이 갈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고 아마추어에게도 기회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오버워치 APEX는 21일 경기를 끝으로 2주간의 휴식기간을 갖는다. 2주 동안은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릴 오버워치 월드컵 준비와 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들은 경기 준비를, 다른 선수들은 잠시 팀을 재정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계획이다.
2주간의 휴식기를 통해 지금의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 역시 높다. 빠르게 게임과 리그에 대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국내 팀들이 휴식기 동안 해외 팀들의 경기 패턴 분석과 자체적인 전략 및 전술 이해도를 높인다면 후반부에 이어질 조별리그에서 역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게임인사이트 김지만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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