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한데 뭉치면 새로운 게 만들어 질 때가 있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2016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NC는 21일 LG 트윈스와의 PO 1차전을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경찰로부터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선발 투수 이재학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또 4번 타자 테임즈가 음주운전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팬들을 향해 거듭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한데 뭉쳐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NC는 1차전에서 거의 넘어간 경기를 9회 단 한번의 공격으로 뒤집었다. 8회까지 적지 않은 득점권 찬스에서 좀처럼 터지지 않았던 결정타 한방이 9회에 무더기로 쏟아졌다. 5안타 1볼넷을 집중시켜 3득점, 3대2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KBO리그 가을야구사에 남을 극적인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박민우 권희동이 만든 찬스에서 지석훈이 첫 적시타 ,대타 이호준의 동점 적시타가 나왔다. 그리고 백업 용덕한이 끝내기 적시타를 날렸다.
NC 타자들은 상승세의 LG 마무리 임정우와 셋업맨 김지용을 차례로 무너트렸다. 임정우의 구위가 정상이 아니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NC 타자들의 마지막 집중력은 놀라웠다.
NC는 올해 정규시즌 6월 믿기 어려운 파죽의 15연승을 달렸던 적이 있다. 그때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에이스 해커가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당시 NC 야수들의 힘이 연승의 원동력이었다.
특히 6월 14일 잠실 LG전에선 9회 8득점하면서 10대7 역전 드라마를 썼었다. 당시 2-6으로 끌어간 경기를 9회 뒤집었다. 그때도 임정우를 무너트렸다.
NC는 너무도 극적으로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경문 감독은 첫 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전부 돌렸다.
NC는 1차전 역전승으로 시리즈 직전의 무거운 팀 분위기를 어느 정도 날려버렸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를 위한 행진이 시작된 것 같다.
NC 벤치 천장 벽에는 '강해지는 것, 우리의 본능이다. 두려움 없이 가자'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NC 선수단은 수많은 악재 속에서도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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