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정은 자동적으로 정해진다. 가야할 시기가 됐으니 간다."
친정팀 첼시와의 맞대결을 앞둔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의 말이다.
맨유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치른다.
중요한 경기다. 22일 현재 첼시(승점 16점·5승1무2패)는 5위, 맨유(승점 14점·4승2무2패)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승점 차이는 단 2점에 불과한 만큼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무리뉴 감독에게 특별하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으로 꼽힌다. 2004년 첼시 지휘봉을 잡고 EPL에 입성한 무리뉴 감독은 리그 최소 실점(15점), 리그 25경기 연속 무실점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9월 상호 계약해지로 첼시를 떠났던 무리뉴 감독은 2013년 6월 다시 한 번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며 2015년 12월 17일 경질됐다.
첼시와 맞붙는 무리뉴 감독은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의 올 시즌 초반 경기력에 대해 분석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순위표를 보면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EPL 생활을 하는 것을 쉽지 않다"며 "언젠가는 첼시와 맞붙어야 하고, 스탬포드 브리지에도 가야한다. 경기 일정은 자동적으로 정해진다. 가야할 시기가 됐으니 간다"고 덧붙였다.
각오는 단단하다. 무리뉴 감독은 "스탬포드 브리지는 내게 언제나 행운의 장소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승리를 향해 굳게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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