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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체인지업이었다.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살짝 공이 꺾여 흘러나갔다. 순간 흠칫 놀라며 몸을 뒤로 뺀 박석민. 계속된 볼카운트 2B에서는 특유의 '트리플 악셀'을 했다. 3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하며 그 자리에서 한 바퀴 돌았다. 이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알 만한 사람들은 박석민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왼 다리 오픈, 트리플 악셀이 시사하는 게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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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7회 쏘아올린 결승포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LG 배터리가 좀 더 신중해야 했다. 볼카운트 1B2S, 허프는 148㎞ 직구를 제대로 뿌렸지만 박석민의 스킬이 한 수 위였다. 다른 타자라면 맞혀야 파울밖에 안 되는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첫 타석, 초구 때 나온 반응, 거기다 트리플악셀까지 선보였다면 박석민의 노림수를 더 철저히 경계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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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구째 슬라이더에 대한 반응이 힌트였다. 그는 3B1S에서 이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1루로 걸어나가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주심에게는 들어온 것이 맞냐고 재차 확인하면서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구째 슬라이더를 기막히게 때렸다. 예상된 공이 들어오자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타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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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NC에는 있고, LG에는 부족한 점이 바로 이런 노림수다. 양 팀 외인들이 모두 '엄청난' 공을 뿌려 안타 1개도 치기 힘든 상황에서 경험과 노림수로 승자와 패자의 얼굴이 가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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