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남매 챔피언이 탄생했다.
윤정호(25·파인테크닉스)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 오픈에서 우승했다. 윤정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윤슬아(30·파인테크닉스)의 남동생이다.
이날 윤정호의 우승으로 '남매 챔피언 탄생'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윤정호는 23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윤정호는 황중곤(24·혼마)과 허인회(29·JDX멀티스포츠)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상금은 1억원.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우승을 차지한 윤정호는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누나와 기쁨을 함께했다. 국내 남녀 프로투어에는 선수 생활을 같이하는 형제, 자매, 남매가 있지만 남매 챔피언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신보다 더 주목받은 누나를 생각한 듯 윤정호는 우승을 확정한 뒤 "이제는 윤정호가 윤슬아의 동생이 아니라 윤슬아가 윤정호의 누나"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윤정호는 "누나는 골프를 떠나 인생의 멘토"라며 "어릴 때는 누나를 질투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누구보다 좋은 동료다.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는 누나의 배려심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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