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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는 손시헌. 2회 첫 타석 삼진, 5회에는 2루수 땅볼이었다. 류제국 변화구에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그런데 볼카운트 2B1S에서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다. 류제국이 던진 평범한 직구를 포수 정상호가 옆으로 흘린 것이다. 방심한 결과다. 원바운드된 공도 아니었고 터무니없이 높지도 않았다. 끝까지 공의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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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그의 투구수다. 정상호가 옆으로 흘린 직구는 이날 류제국이 던진 108번째 공이었다. 투수교체가 임박했다고 볼 수 있다. 경기 초반 유지한 악력과 손끝 감각이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6회까지 류제국이 책임져주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였다. 7회 선두 타자 때부터 불펜을 투입해 두 번째 투수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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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이었다. 양상문 LG 감독이 믿는 필승조 일원. 140㎞ 후반대의 직구, 너클 커브가 일품이다. 한 때 LG 마무리로 거론될만큼 묵직한 구위를 자랑한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2차전에 모두 등판해 1⅓이닝 1안타 무실점을 했다. 지난 4월 중순 목뼈 수술을 받은 뒤 9월 중순에야 마운드에 섰지만, 구위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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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마운드에 올라온 정찬헌은 2사 1,2루에서 김태군에게 초구로 커브를 던지다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 가운데로 들어온 실투. 가뜩이나 당시 김태군의 스윙을 봤을 때 오직 완벽히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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