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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일본에서 들어 온 맥주는 자양강장제라고 광고를 했다. 거품이 이는 신기한 모양이 몸에 좋은 약술(藥酒)로 인식되어 단박에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일제의 수탈로 불경기가 지속되자 호주머니가 텅빈 호주가들은 술값이 없어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술 없는 달 / 술 없는 미인 / 술 없는 친구 / 술 없는 제사 / 술 없는 연석 - 이것은 인간의 크나큰 살풍경. 내 눈물이 술이 된다면 눈이 빠지도록 울고저'라는 애주가가 불려졌다. 한 잔의 술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감미로운 최음제가 되기도 한다. 또한 두뇌신경세포를 이완시켜 성생활에 다소의 도움을 준다. 그러나 과음하면 성생활을 만취상태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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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조루방지책으로 맹신하는 경우도 있는데, 다소 사정을 지연시켜주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오히려 습관적인 음주는 복부비만과 혈류순환 장애를 불러오는 고지혈증, 그리고 당뇨를 유발시켜 발기장애를 촉진시킬 뿐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음주자의 75%가 성감저하, 60%가 발기장애, 50%가 사정장애를 호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음주 섹스 때문에 여성의 질염(膣炎)은 물론이고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 감염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음주섹스의 가장 큰 폐해는 발기와 성욕을 자극하는 신비의 묘약인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저하시키거나 성기능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음주섹스에서 벗어나 테스토스테론의 분비촉진과 기능강화에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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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퍼스트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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