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럭키'가 450만 관객을 눈앞에 뒀다. 이같은 흥행을 예상했던 이는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별로 없었다. 그만큼 '럭키'의 흥행은 예외적이다.
'럭키'가 유해진 원톱 영화라고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다른 배우들의 비중도 꽤 높다. 특히 윤재성 역을 맡은 이준은 유해진과 비견될 정도로 많은 일을 해냈다.
"작품이 너무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정했다는 이준은 이 같은 흥행이 아직 얼떨떨하다. "지금 촬영하고 있는 MBC월화극 '경력을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거의 생방송 수준이라서 영화 흥행을 실감을 못 하고 있어요. 오늘 찍은 게 오늘 방송에 나갈 정도로 촉박하거든요."
이준은 '럭키'에서 찌질한 무명배우 윤재성 역을 맡았다. "주변에서도 이런 캐릭터들을 찾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경험에 상상을 많이 더해서 연기했어요. 무명 생활이 오래되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것이고 이런 합리화를 할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죠. 사실 윤재성은 범죄자잖아요. 그런데 작품 장르 자체가 유쾌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너무 깊게 다 가가지 않고 유쾌하고 귀여워 보이게끔 하려고 노력한 편이죠. 제 연기에 대해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는 것도 알아요. 그 부분도 제가 인정해야 할 부분이고요. 하지만 전 최선을 다했고 캐릭터 자체가 민폐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이번 작품에서 이준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장면은 아무래도 자살을 시도하는 신과 마지막 액션 장면이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제일 힘을 줘야겠다고 생각한 신이에요. 사실 액션 장면은 촬영할 땐 힘들죠. 연습도 오래 해야 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고요. 하지만 화면으로 보면 제일 뿌듯한 것 같아요."
한편 오는 13일 개봉하는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살인자가킬러가 목욕탕 키(Key) 때문에 무명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유해진을 비롯해 이준, 조윤희, 임지연, 전혜빈 등이 가세했고 '야수와 미녀'를 연출한 이 경계벽이계벽 감독의 11년 만의 복귀작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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