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난 17일 서울패션위크 전야제로 열린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다음 달 9일까지 계속될 아카이브 전시는 'Tactus : 촉각'이라는 주제로 DDP를 찾는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된다. 40년간 차곡차곡 작품을 쌓아오던 한혜자 명예 디자이너처럼, 패션위크 기간에도 담담히 패션의 역사를 빛내고 있던 그곳은 우아하면서도 자연 속에 들어온 듯 편안했다.
Advertisement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었나요?
Advertisement
-지난 오프닝 행사에 1회 명예 디자이너인 진태옥 선생님이 참석해 좋은 말씀을 전해주셨는데요. 두 분의 돈독한 애정이 아름다웠습니다.
Advertisement
-이번 아카이브 전시 주제인 'Tactus : 촉각'에 대해 살짝 귀띔해주세요.
-'Tactus : 촉각'에 전시된 의상으로 꾸민 쇼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까요?
와인잔이 달려 있는 칵테일 드레스가 무대에 등장했을 때는 참 황홀했지요. 소리도 빛도 없는 캄캄한 런웨이에 모델 세명이 이 와인 잔 드레스를 입고 걸어 나오는데, 온 사방에 찰랑찰랑하는 소리만 울려 퍼졌어요. 거기에 매여있는 낚싯줄과 글라스에서도 빛이 반짝반짝하는데 정말 예뻤죠.
-보고 들을 수 있는 아트 투 웨어인 셈이네요.
쇼를 준비할 때마다 주제에 맞는 극적인 요소를 더하는 것을 추구해요. 향내 나는 옷을 보이기 위해 백스테이지에서 모델에게 자연의 향을 마구 뿌려 무대로 내보낸 적도 있어요. 오프닝 리셉션 때도 아코디언과 콘트라베이스 연주자가 와서 흥을 돋우었는데요. 그 자리에 있었던 가수 이은미 씨가 무대에 뛰어올라 춤추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한 번은 쇼가 시작하기 전 관객들에게 와인 초콜릿 주스 등을 주고 다 함께 와인 한 잔 들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꾸민 적도 있어요. 개도 등장하고 아주 자유롭게 또 드라마틱하게 전개됐죠. 마지막에는 배우 강부자 씨, 박정자 씨 그리고 가수 이은미 씨가 제가 만든 옷을 입고 무대로 등장해요. 크리스털이 잔뜩 박힌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죠.
-이야기가 들어있는 드라마틱한 컬렉션이 정말 멋있어요. 돌 이끼 흙 나무 바람 등의 자연에 영감을 받아 시간의 흐름으로 인한 퇴색과 퇴적이라는 테마를 텍스처로 표현했다는 전시 기획도 인상적입니다.
땅에서 모든 것이 만들어지지요. 본질적인 것들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특히 이끼에 이슬이 맺혀 반짝거리는 광경을 지켜보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이를 위빙 텍스타일로 표현한 작품이 있어요. 이번 전시를 맞아 빛이 나오는 구에 설치를 해보았는데, 마치 지구 가운데 핵의 열기가 땅에 비추어지는 것처럼 조화로운 자연의 색이 연출되어 기뻐하고 있습니다. 기대치 않았던 의외성에서 새로운 작품이 또 하나 탄생되었다고 할까요.
-한혜자 선생님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트렌드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패스트 패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패스트패션은 시대가 요구하는 현상이죠. 지금은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는 때입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잠깐 입고 버려지는 거예요. 참 안타깝죠. 가볍게 입을 수 있는 티셔츠 하나라도 디자이너는 본인의 감성이나 성품을 하나하나 드러내야 할 의무가 있어요. 반면 아트적인 것도 좋지만 입었을 때 그 가치가 드러나는 것이 옷이기도 하죠. 창의력을 요하지만 자유롭고 편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한혜자 선생님이 생각하는 트렌드 선도자는 누구인가요.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 신선하고 좋은 충격이었어요.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에도 불구하고 노벨문학상을 받는, 장르의 경계 무너진 그런 시대가 온 것이 충격적이고 반가워요. 이제 밥 딜런 시대의 옷이 나오지 않을까요?(웃음)
아름다운 둘레길 오셔서 먼저 전체적인 무드를 보고. 작품 하나하나 한혜자가 어떻게 이걸 왜 했을까 한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바닥에 설명도 함께 적혀 있으니까요. 어떤 의도일까 이야기일까 상상해보면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dondante14@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쯔양, 1300만 유튜버 '어마어마한 수입 공개'..."한 달에 외제차 한 대" (알토란)[종합] -
장윤정, '10억 빚' 친모와 절연.."생일상 못 받았지만 시모가 챙겨줘" (백반기행) -
'마이큐♥' 김나영, 시아버지 눈물 고백에 왈칵..."며느리만 괜찮으면 돼" -
'60세' 지석진, 성대한 환갑파티..유재석 '흰색 수트' 입고 참석 -
이순실, 100억 벌더니 30kg 감량..한쪽 얼굴 ‘확’ 올라간 충격 변화 -
기안84, 母 위해 입양했던 유기견..확 달라진 놀라운 근황 "알콩달콩 잘 살아요" -
故 김새론, 25살에 세상 떠난 비극...유작에 남겨진 마지막 미소 '1주기' -
김나영, ♥마이큐와 결혼 잘했네...감탄 나오는 시댁 클래스 '감각적 복층 인테리어'
스포츠 많이본뉴스
- 1."이번에는 일장기?" 컬링 한일전 역대급 방송사고 터졌다, 팬 분노 폭발→"일반적으로 안 되는 상황, 양해 부탁"
- 2.日 열렬히 환호 "한국은 아이돌이 컬링", "너무 귀여워"...'운명의 한일전' 패배도 뒷전, 일본도 오로지 관심은 韓 컬링 선수뿐
- 3.美 분노 "차준환 메달 어디 갔어", "2030년 알프스에서 출전해라"...팬들이 더 난리, "마침내 시상대 오를 수도"
- 4."최고X최강, 이 만남 대찬성!" 최민정 찾은 최가온, '금메달 언니'에게 밀라노 金기운 전했다[밀라노 스토리]
- 5.[밀라노 LIVE]"'5G' 어떻게 이겨" 컬링 한-일전 '대박' 쾌승, '서드' 김민지 신들린 샷…한국, 일본 7-5 격파→'공동 4위' 준결승 진출 성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