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한 번 쳐주세요."
패장 정갑석 부천FC 감독의 말이다.
부천FC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4강에서 0대1로 패했다. 한국판 '칼레의 기적'(1999~2000시즌 프랑스 FA컵에서 정원서, 회사원 등으로 구성된 4부 리그 칼레는 1부 리그 스트라스부르와 디펜딩챔피언 보르도를 꺾고 결승에 진출)을 꿈꿨던 부천의 도전은 막을 내렸다.
경기 뒤 정 감독은 "아쉬운 경기였다. 상대가 한 번의 크로싱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우리는 세 번이나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며 "그 외에는 좋은 경기를 했다. 아쉬운 것은 1대1 상황을 만들어서 더 긴장감을 드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부천은 전반에만 교체카드 2장을 사용했다. 정 감독은 "우리가 예측한 것과 상대의 포메이션이 달라서 빨리 바꿀 수 없었다"며 "후반에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부천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FA컵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부천은 K리그 클래식으로의 승격을 향해 오는 30일 고양과 챌린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정 감독은 "우리 올 시즌 목표는 K리그 클래식이었다. 그러나 FA컵 4강까지 오다 보니까 조금 혼동이 왔다"며 "패배의 아쉬움은 정말 크다. 그러나 끝은 아니다.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전을 마무리한 정 감독은 "박수 한 번 쳐주세요"라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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