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손에도 끼워야죠."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우승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는 누구일까. 올해 NC로 이적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박석민이다.
박석민은 이전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에서 무려 5차례나 우승을 경험했다. 선동열 감독 시절인 2005년, 그리고 류중일 감독과 함께 한 2011~2014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5년에는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팀이 우승을 차지해 반지를 지급받을 수 있었다.
박석민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지금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5개가 있다. 반대손 손가락에도 하나 더 끼우고 싶다"며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박석민의 컨디션은 상승세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2할2푼2리,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2차전에서 0-0이던 7회말 결승 투런홈런을 날렸고, 4차전에서는 1-1 동점이던 7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영양가 만점의 대포를 쏘아올린 박석민이 두산 투수들에게는 경계 대상 1호다.
박석민은 "우승은 위에서 정해주는 것이고 선수들은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시리즈에 많이 나갔다고 잘하는 건 아니고, 누구나 다 이길려는 마음이 강한데 즐겨야 한다. 즐기는 쪽이 이길 것"이라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또한 홈런을 치고 난 뒤 손목 보호대를 관중석으로 던져주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박석민은 "(보호대는)10개 이상 준비했다"면서도 "단기전이니까 홈런보다는 찬스가 있을 때 주자를 불러들이는게 우선이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박석민은 올 정규시즌서 두산을 상대로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46타수 17안타)에 3홈런 13타점을 때렸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역대 최고액인 96억원의 거액을 받고 NC로 이적한 박석민이 6번째 우승 반지를 거머쥘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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