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부산이 서울 이랜드를 맞아 최후 일전을 치른다.
부산은 30일 오후 2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마지막 라운드를 가진다.
최근 부산은 파죽의 5연승을 질주, 부천FC1995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지난 여름부터 연승 행진을 이어가더니 최근 17경기에서 13승2무2패의 저력을 보여줬다. 서울 이랜드전에서 7골 차 이상 패하지 않으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제 부산의 목표는 단순히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것이 아니다. 서울 이랜드전 승리를 통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현재 안산 무궁화를 제외한 2위 대구FC(승점 67·52골), 3위 강원FC(승점 65·49골), 5위 부천(승점 64·45골)로 역대급 혼전 양상이다. 부산 입장에서 같은 시간 열리는 대구-대전, 강원-경남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경우의 수는 제쳐두고 우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서울 이랜드 또한 5연승으로 상승세다.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부산에 승리하고, 같은 시각 부천이 고양 자이크로FC에 패하면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 열차에 탑승할 수 있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부산은 지난 23일 올 시즌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부천과 홈경기에서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영준 감독의 용병술이 또 빛을 발휘했다. 4경기 연속 교체로 투입된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부천전 주인공은 '에이스의 부활' 임상협이었다. 후반 43분 정석화(10도움·도움 2위)의 패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상주 상무에서 전역 후 팀에 합류해 7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특히 고무적인 건 포프(18득점·득점 3위) 없이 승리를 일궈냈다는 것이다. 서울 이랜드전에선 포프가 경고누적에서 복귀해 임상협 정석화 홍동현과 함께 더욱 강력한 공격진을 꾸릴 전망이다.
부산은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1무2패로 승리가 없다. 이제는 승패를 가릴 때가 왔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눈빛, 몸 상태, 모든 게 준비돼있다. 분위기가 좋고 선수들 역시 하고자 하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 경우의 수를 따지기보다 우리 경기에 집중하겠다.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겠다.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의 뜻을 기다리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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