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에게 맞아서 진 거예요."
유희관(두산 베어스)의 뼈있는 농담이었다.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이유를 김태군에서 찾았다. 그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맞을 사람에게 맞아야 되는데 김태군에게 맞았다"며 "(김)태군이의 기를 살려줘서 안 된다"고 했다.
이유가 있다. NC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든 11명의 투수 중 어린 선수가 절반이다. 해커, 스튜어트, 원종현, 임창민, 김진성, 최금강, 이민호를 제외하고 장현식, 구창모, 임정호, 배재환의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때문에 이들은 안방마님 김태군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김태군이 NC 전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NC와 맞붙는 상대팀 입장에서는 김태군을 괴롭혀야 한다. 흔들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는 그를 무안타로 틀어막는 일. 모든 야수는 공격이 풀리지 않을 경우 수비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는 게 중론이다. 유희관의 생각도 같았다. 그는 "NC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리드를 잘해주고, 중심을 잡아주는 포수의 역할이 중요한 팀이다"며 "김태군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안타를 맞아도 중심타선에 맞아야지, 김태군에게 맞으면 안 된다. 포수 기만 살려준다"며 "LG도 그래서 힘든 싸움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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