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내 말을 자기들 맘대로 생각하나봐."
두산이 극적인 승리를 낚은 연장 11회말이 사실은 감독이 생각한 방향과는 완전히 달랐었다.
두산이 29일 잠실에서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1사만루에서 터진 오재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1대0의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유리하게 끌고갔지만 결승타가 나오지않아 연장까지 흐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던 두산은 끝내 승리를 거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런데 그런 끝내기 상황이 만들어진 것은 김태형 감독의 작전과는 다르게 만들어졌다.
무사 1루서 9번 김재호는 희생번트를 대려다가 강공으로 선회해 타격을 했다.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였지만 공이 조명속에 가려지며 NC 중견수 김성욱이 잡지 못해 안타가 돼 무사 1,2루가 됐다. 당시 사인은 번트였다. 스트라이크가 오면 쳐라는 사인. 그런데 김재호는 번트가아닌 강공을 했다. 김태형 감독은 "3-유간이 많이 비어있어 쳤다더라"며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사 1,2루서 박건우의 좌익수 플라이도 사실은 미스 플레이였다. 당시 김 감독은 박건우에게 유격수가 3루로 뛰면 쳐라고 했다고. 이는 3루수가 번트에 대비해 홈으로 뛰고 유격수가 3루를 커버하는 100%번트 수비가 될 경우 빈 공간을 이용해 타격을 하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박건우는 NC의 수비에 상관없이 타격을 했다.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 김태형은 "애들이 내말을 자기들 맘대로 생각하는것 같다"면서 "박건우는 내가 '자신있으면 쳐라'고 했다더라"고 했다.
그러나에 박건우의 좌익수플라이에 1,2루 주자가 기습 태그업으로 2,3루의 찬스를 만들면서 오재일에게 만루 찬스가 왔고 오재일은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점수를 뽑았다. 김 감독은 "상대가 전진수비를 했고, 공이 빠르게 라인드라이브로 가는 바람에 나성범이 달려오면서 잡는게 아니라 서서 잡아 곧바로 던져 송구가 그리 좋지 못했다"면서 "만약에 나성범이 앞으로 달려 오면서 잡았다면 어떻게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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