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SKT, 그리고 한국 e스포츠의 클래스!'
롤드컵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이 그어졌다.
30일(한국시각)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한국의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가 맞붙어 SKT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하며, 롤드컵 2연패에 성공했다. 또 SKT는 지난 2013년에 이어 2015년과 2016년 연달아 롤드컵 정상에 오르며 역대 3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롤드컵 3회 우승과 2연속 우승은 당연히 첫번째 기록이다. 삼성은 지난 2014년 롤드컵 우승을 달성한 이후 2년만에 다시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우승 당시의 멤버가 단 한 명도 남아있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재탄생한 후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역대 6차례의 롤드컵 결승 역사상 처음으로 풀세트까지 이를 정도로 두 팀은 전세계 e스포츠 팬들에게 강렬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한차원 높은 클래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경험이 풍부한 SKT가 1~2세트까지 내리 승리하면서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다. SKT는 1세트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공방전을 펼치며 54여분의 혈전 끝에 승리했다. 이 기세를 몰아 2세트에서도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인 '페이커' 이상혁을 앞세워 압승을 거뒀다.
한국팀 가운데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불구, '죽음의 조'라 불린 16강 조별예선에서 1위를 거둔 후 8강과 4강을 가볍게 통과한 삼성의 저력은 3세트부터 나왔다. 삼성은 킬수에서 1-9까지 밀리는 절대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과감한 한타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고 바론 사냥까지 성공하며 조금씩 차이를 좁혔고 결국 본진까지 진입하며 첫 승리를 낚아냈고, 내친 김에 4세트까지 잡아내며 승부를 끝까지 몰고 갔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승자는 SKT였다. 두 팀은 중반까지 장군멍군의 공방전을 펼쳤지만 SKT는 이상혁이 챔피언인 빅토르로 6킬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사상 3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SKT의 3회 우승에 모두 기여한 이상혁은 예상대로 대회 MVP를 차지했다. 또 SKT는 지난해 롤드컵 제패 후 우승 멤버였던 장경환 이지훈 등이 팀을 떠나고 이호성과 강선구를 영입하며 재정비를 했지만 또 다시 세계 정상에 오르며, 선수 개개인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시스템적으로도 완벽한 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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