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승점은 의미가 없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수원은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3대2로 이겼다. 3연승에 성공한 수원은 8위로 수직상승하며 한숨을 돌렸다. 서 감독은 "중요했던 경기다. 어제 인천이 이겨서 강등권 팀들이 혼란에 빠졌다. 주중 FA컵 때문에 체력적 부담이 있었다. 2연승 하고 이번에 3연승 하려면 문제점을 이겨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찾았다. 후반 약하다는 부분을 이겨내자고 했는데 잘 털어냈다. 남은 경기도 이런 페이스로 좋은 경기 하겠다"며 "벼랑 끝에서 한발 나왔다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 안한다. 앞으로 두 경기 남았고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 승점은 우리에게 아무 의미 없다. 3연승의 기쁨은 오늘까지만 갖고, 인천, 광주전 대비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서 감독은 최근 상승세의 비결에 대해 "3연승을 하는 동안 비디오 미팅하면서 상대 분석 보다는 우리 경기에 대한 분석을 많이 했다. 특히 성남전을 같이 보면서 잘 했던 부분에 대해 자신감을 더해줬다. FA컵에서도 지고 있다가 이겨내는 장면을 보여줬다. 잘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지난 울산과의 FA컵에 이어 또 한번 비슷한 페널티킥을 내줬다. 서 감독은 "우리가 실점을 했을때 아쉬웠지만 선수들이 흥분해서 전반 끝나고 흥분을 가라 앉히는데 집중했다. 경기에 영향을 줄까봐 우리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고 했다.
조나탄은 이날도 득점에 성공했다. 8경기 연속골, 8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넣었다. 서 감독은 "조나탄이 계속해서 귀중한 골 넣어주고 있다. 조나탄이 우리팀 분위기에 잘 스며들고 있다. 조나탄이 연속골 넣고 있지만 더 오버할 수도 있지만 그런 기분을 잘 컨트롤하고 있다. 그런 과정을 칭찬할만 하다. 처음 왔을때 보다 성격이 좋은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인천이다. 서 감독은 "인천 칭찬해주고 싶은 팀이다. 전술적, 기술적 발전 보다는 절실함이 확연하게 보인다. 절실한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다른 팀이지만 칭찬해주고 싶다. 그런 것이 우리도 이제 나타나고 있다. 주중 인천전 힘들 수 있다. 로테이션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을 끝으로 올 시즌 수원더비가 마무리됐다. 서 감독은 "K리그에 처음으로 더비가 만들어졌다. 프로의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비의 탄생이 기뻤고 3승1패를 해서 전적이 좋지만 이런 것이 쌓이면 K리그가 더 발전할 수 있다. 다른 지역 더비도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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