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CSL)에 진출한 한국인 감독들의 운명이 갈렸다. 홍명보 항저우 뤼청 감독은 강등의 쓴맛을 봤고, 이장수 창춘 야타이 감독은 극적으로 잔류하며 한숨을 돌렸다.
항저우 뤼청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항저우의 황룡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옌벤 푸더와의 최종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쌓는데 그친 항저우는 16개팀 중 15위에 랭크, 2부인 갑리그로의 강등이 확정됐다. CSL은 16개팀 가운데 하위 2개 팀이 2부 리그로 떨어지는 시스템이다.
운명의 한판 승부였다. 항저우는 종전까지 승점 31점을 쌓으며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벼랑 끝에 놓인 상황. 그러나 희망은 있었다. 14위 장춘(승점 32점)과의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했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었다.
경기가 시작됐다. 항저우는 전반 31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옌변에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항저우는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리며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14위에 이름을 올렸던 장춘은 상화이 선화를 1대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장춘은 극적으로 CSL 잔류를 확정했다. 강등과 잔류. 운명이 갈리는 순간이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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