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시리즈는 이제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3,4,5차전을 치른다. 창원에서도 잠실에서 열린 1,2차전처럼 쫄깃쫄깃하면서 한편으론 답답한 점수 안나는 경기가 계속될까.
일단 올시즌 정규시즌 두 팀이 창원에서 만났을 때의 성적을 보자. 4승4패로 팽팽했다. 창원에서의 상대타율은 낮았다. 두산은 창원에서 NC 투수들로부터 팀타율 2할4푼7리에 불과했다. 올해 NC와 16번 싸운 팀타율이 2할5푼8리인데 잠실에선 2할6푼8리였고 창원에서 그보다 낮은 타율을 보인 것.
NC 역시 창원에서 두산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은 내지 못했다. 올시즌 두산전 팀타율이 2할4푼5리에 불과한데다 잠실에서 2할4푼8리, 창원에서 2할4푼2리에 그쳤다. 창원에서 더 좋지 않았다.
잠실구장이 더 커서 투수에게 유리하고 반대로 창원은 타자들에게 유리해 보였지만 그렇지 않았다. 창원에서 홈런은 꽤 나왔다. 두산은 창원에서의 8경기서 13개의 홈런을 날렸고, NC도 9개를 쳤다. 타율은 좋지 않아도 일발장타가 터졌다는 것.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창원에서도 투수전의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1,2차전의 모습을 보면 창원에서는 화끈한 타격전을 기대해봄직하다. 두 팀 다 점수는 많이 뽑지 못했지만 타격감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두산은 1차전서 11개의 안타를 치며 20일 넘게 쉰팀 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차전에선 9안타를 기록했는데 8회말에만 4개의 장타를 집중시키며 단숨에 4점을 뽑는 저력도 보였다. 1,2차전 타율이 2할7푼8리. 시즌 때의 잠실 NC전의 2할6푼8리보다 높다.
NC도 2차전서 가능성을 보였다. 1차전에선 두산 선발 니퍼트에게 밀려 단 3개의 안타에 그쳤던 NC 타자들이지만 2차전에서는 두산 선발 장원준을 잘 공략해 10개의 안타를 쳤다. 한데 모이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1차전서 보여준 힘없는 플레이를 더이상 보지 않을 듯하다. 2차전 데일리 MVP가 된 두산 포수 양의지는 "경기 후반 NC타자들이 잘 치더라. 3차전부터는 더 조심해야 한다"라고 했다.
기록은 투수전, 분위기는 타격전이 기대되는 모습이다. 타격전으로 흐르더라도 결국은 찬스에서 어느팀이 더 집중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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