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36)가 최근 A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선임됐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처음으로 그 배경을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25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차두리의 명함은 전력분석관이지만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는 자리다. 실질적으론 코치 역할을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 전력분석관의 합류에 대해 찬반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 지금 이 시기에 선임했는지 두 가지 이유에 대해 얘기하겠다. 차두리 분석관이 선수생활을 마감했을때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역량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언론에 한 적이 있다"며 "좋은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좋은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차두리는 지금 지도자 자격증 과정을 걷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해서 많은 경험을 하면 이 시간들이 나중에 실습의 일환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2년 동안 대표팀 체제 하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큰 압박감 속에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독일어를 할 줄 알고, 소통 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통역과 함께 하면서 소통은 문제가 없었다. 차두리 분석관은 선수 생활을 얼마전 마감했다. 선수에 더 가까운 역할 할 수 있다. 필드 밖에서 다른 문화권에서 온 나와 선수 사이의 교감을 하는데 큰 장점을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호는 위기다.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벼랑 끝에 내몰렸다. A조 3위로 추락했다. 차두리 분석관의 합류는 천군만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슈틸리케호가 잘못될 경우 첫 발걸음부터 명성에 금이 갈 수 있다. 그래서 우려가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모든 스태프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 맡은 분야에서 자유로운 활동도 보장하고 있다. 차두리 분석관은 전술적인 부분에선 적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지만 반면에 교감적인 측면에서 선수들이 느끼는 것을 효과적으로 잘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난 선수들이 소집될 때 내 방문은 열려 있고 편하게 이야기하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 정서상 잘 안되는 것을 인지했다. 선수들이 차두리 분석관에게는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두리 분석관은 유럽축구연맹(UEFA) B급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A대표팀 코치직은 A급 라이선스를 요한다. 코치가 아닌 전력분석관 타이틀을 단 이유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먼저 차두리의 전력분석관 직을 제안했고, 고민할 것도 없이 당연히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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