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막영애' 라미란이 첫 회부터 굴욕의 늪에 빠졌다.
31일 밤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5'에서는 주인공 영애(김현숙) 못지않게 험난한 생활 중인 라미란(라미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라미란은 입사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신입사원 이수민(이수민)에게 사사건건 치였다. 이수민은 무슨 말만 하면 "아닌데"를 남발하며 얄밉게도 맞는 말만 내뱉었고, 라미란은 이수민의 거침없는 말발에 꼼짝 못 했다. 라미란은 부장이라는 직함이 무색하게 사무실 자리는 물론이고, 유행에 뒤처졌다는 이유로 이수민에게 일까지 빼앗겼다.
이수민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라미란은 자신이 사장 조덕제(조덕제)에게 혼날 때 이수민이 큰 소리로 웃자 이를 갈았다. 라미란은 이수민을 화장실까지 따라가 "내가 혼날 때 웃느라 입이 찢어질 지경이던데 찢어진 입가에 바르게 넣어둬"라며 특유의 비꼼으로 연고를 건넸다. 그러나 이수민은 연고마저 무심하게 받아 넣었고, 맥없이 당한 라미란은 결국 분노가 치밀어 무력을 행사하다가 조덕제에게 걸려 혼만 더 나는 굴욕을 당했다.
조덕제와 이수민의 콜라보에 치를 떨던 라미란은 일을 그만둘까 하다가도 아이들의 풍족한 삶을 위해 '워킹맘'으로 살아가리라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자마자 맡은 첫 번째 임무는 조덕제가 막아놓은 변기 뚫기였다. 욕과 구역질이 동시에 나오는 상황 속에서 힘겹게 변기와의 사투를 끝낸 라미란 앞에 놓인 두 번째 임무는 또 다른 층 변기까지 막아버린 조덕제의 뒤치다꺼리였다. 결국 라미란은 뚫어뻥을 집어던지며 회사를 박차고 나갔다.
뛰쳐나간 라미란은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셨고, 몰래 퇴근하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회사 사람들에게 들켰다. 라미란은 도망치듯 퇴근하는 자신의 등 뒤로 끝없이 비웃는 조덕제의 목소리가 들리자 하루종일 참았던 분노를 터뜨렸다. 라미란은 출퇴근용 자전거를 몰고 맹렬하게 조덕제를 향해 돌진했다. 그러나 날렵한 조덕제 때문에 마지막까지 혼자 바닥에 나뒹구는 굴욕을 맛봤다.
그동안 시시각각 기분이 변하면 변하는 대로 진상처럼 행동해 '시간 또라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라미란이지만, 이날만큼은 기분이 변할 새도 없이 마냥 당하고만 있는 '낯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라미란이 누구인가. 자칭 '위기에 강한, 불에도 뛰어드는 불나방 같은 여자'다. 라미란이 자신 앞에 찾아온 '이수민'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언제 다시 매서운 눈빛과 "넣어둬. 넣어둬"를 반복하는 '시간 또라이'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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