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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초창기 한국인 지도자들은 그야말로 '은사'였다. 중국인 감독에 비해 한 수 위인 지도력과 팀 장악력, 특유의 성실함으로 각광 받았다. '축구 굴기'의 시작과 함께 세계적인 명장들이 하나 둘씩 중국땅을 밟으면서 한국인 지도자들의 이름도 잠시 잊혀지는 듯 했다. 그러나 문제는 가성비였다. 엄청난 연봉을 받으면서도 소극적인 이들의 행보가 계속되자 다시 한국인 지도자 모시기가 시작됐다. 지난 시즌 단 한 명도 없던 한국인 지도자는 올해 5명까지 늘어났다. 단일국가 출신으론 최다 숫자다. 광저우 헝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6년 슈퍼리그에서 이들은 과연 어떤 길을 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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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룡, 박태하 감독은 슈퍼리그 데뷔 첫 시즌을 무난하게 마무리 했다. 지난해 12월 충칭 리판에 취임하며 3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장 감독은 특유의 '분석 축구'를 앞세워 중하위권으로 분류되던 충칭의 체질을 단단하게 바꿔놓았다. 갑급리그(2부리그) 승격 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옌볜푸더의 박 감독 역시 뚝심 있는 지도력을 바탕으로 중위권을 수성하면서 '잔류 및 중위권 수성'이라는 슈퍼리그 첫 시즌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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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항저우 그린타운 감독은 유일하게 웃지 못한 한국인 지도자다. 막판 3경기서 모두 무승부에 그치면서 결국 리그 15위로 시즌을 마무리, 다음 시즌을 갑급리그에서 시작한다. 중국 현지에선 홍 감독이 '투자 없는 유스 정책'의 희생양이 됐다는 평가다. 결과를 떠나 팀 분위기나 경기력 모두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항저우 구단 역시 홍 감독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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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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