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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16세기 리스본 주재 대사였던 장 니코가 만성 두통으로 고생하는 왕비에게 담뱃가루를 보내 효과를 거둔 뒤로 전 유럽과 아시아 대륙에 급속하게 퍼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애연가의 급증으로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화재와 질환이 만연하자 금연령을 내리는 일이 빈번했다. 이슬람의 무라트 4세는 흡연자를 사형에 처할 정도였다. 그는 손수 변장을 하고 민가를 돌며 흡연을 감시했는데, 처형자가 수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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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흡연자들이 그릇된 지식으로 담배를 옹호하는 경우가 있는데, 첫 번째가 순한 담배를 피우면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조금은 안전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니코틴만 인체에 해로운 것이 아니므로 근거 없는 얘기다. 담배에는 40여 종의 발암물질과 4000여 종의 유해물질이 들어 있어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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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무엇보다 남성의 성기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체내에 흡수된 니코틴이 혈관과 혈류의 흐름에 영향을 미쳐 발기력을 저하시킨다는 점이다. 또한 혈류량을 감소시켜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방해하기도 한다. 남성호르몬의 분비나 기능 저하는 성욕감퇴로 표출된다. 더불어 정자의 발육과 운동성도 약화되는데, 이는 불임의 원인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의 불임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무려 6배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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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여성에게도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 임신부의 흡연은 태아에게 치명적이며, 생리 불순과 조기폐경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따라서 하루속히 돈과 건강은 물론이고 성생활의 즐거움과 성적 매력까지 빼앗아가는 흡연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김재영(퍼스트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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