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없었다. 하지만 희비의 쌍곡선은 극명했다.
제주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경쟁에서 사실상 울산 현대를 제쳤다. 제주는 2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울산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두 팀은 사이좋게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3위 제주는 승점 56(68득점)이 되면서 4위 울산(승점 53·40득점)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리그 최종전인 38라운드서 제주가 패하고 울산이 승리하면 양팀의 승점은 56점으로 같아진다. 그래도 제주가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순위산정 방식(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 우선) 때문이다. 1경기에서 28골의 격차를 줄이긴 사실상 불가능 하다.
제주는 6년 만에 ACL 출전의 꿈을 이뤘다. 지난 2010년 K리그 2위 자격으로 이듬해 ACL에 출전했으나 조별리그 탈락에 그친 뒤 아시아 무대와 연을 맺지 못했다. ACL 출전을 위해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는 조성환 감독을 수석코치로 내리고 새 지도자를 데려오는 촌극 끝에 해피엔딩으로 반전했다.
울산은 FC서울만 쳐다보게 됐다. 리그 2위를 확보한 서울은 FA컵에서도 결승에 올라 있다. FA컵을 제패하면 두 장의 ACL 출전권 중 한 장은 리그 4위인 울산에게 돌아간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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