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시간은 짧았다. 추가시간까지 합쳐서 18분 정도를 뛰었다. 볼을 잡을 기회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볼만 잡으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번뜩이는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에게 부담을 줬다. 1000여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이하 바르사)가 팀의 2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바르사는 1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유럽유스리그(UYL) C조 4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이승우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두툼한 점퍼를 입은 채로 동료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바르사는 날카로웠다. 맨시티에게 볼점유은 내줬다. 하지만 위험한 찬스를 내주지는 않았다.
전반 19분만에 첫 골을 뽑아냈다. 음불라였다. 바르사는 왼쪽을 뚫어냈다 그리고 크로스했다. 중앙에 있던 음볼라가 발리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만회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헛심만 썼다. 바르사의 중원에서 배회했을 뿐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오히려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45분 쿠쿠가 있었다. 문전 앞에서 볼이 뒤로 흘렀다. 공격에 가담한 왼쪽 풀백 쿠쿠는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이승우는 2-0으로 앞서던 후반 32분 투입됐다. 왼쪽 날개로 나섰다. 이미 승부는 많이 기운 뒤였다. 바르사도 수비적으로 나섰다. 경기를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이승우는 들어가자마자 날카로운 개인기를 선보이며 맨시티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41분에는 왼쪽에서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수 두세명을 제쳐냈다. 그리고 슈팅까지 연결했다. 맨시티를 응원하던 관중들은 이승우의 개인기에 탄성을 질렀다. 다만 슈팅이 수비수에 굴절되며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이후 이승우는 더 이상의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본인도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바르사는 4전 전승을 달리며 조선두를 질주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승우는 한국으로 온다.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컨티넨탈컵에 참가한다. 정정용 임시 감독은 이승우를 발탁했다. 4일 팀에 합류한다. 8일 이란, 10일 잉글랜드, 12일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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