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시' 이승우(18·바르셀로나 후베닐 A)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다. 내년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B팀(2군)에 정식 합류한다.
2일 이승우의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이승우가 내년 1월이 되면 만 19세가 된다. 때문에 18세 이하 팀인 후베닐 A를 떠나야만 한다"며 "이승우는 자연스럽게 바르셀로나 B(2군)로 올라가기로 돼 있다. 올 시즌 초 내부적으로 정리가 됐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이승우가 더 빨리 2군으로 승격되는 방법도 있었다. 올 시즌 초 제라르 로페스 바르셀로나 B 감독이 후베닐 A 감독에게 이승우의 조기합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베르토 솔레르 바르셀로나 기술이사는 이승우가 후베닐 A를 디딤돌 삼아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2군에 합류해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승우도 이 플랜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우의 화두도 2군 승격이 아니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미 2군 승격이 정해진 수순이라면 2군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최대 관심사다. 2군 소속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선 주전경쟁이 만만치 않다. 이미 2군 소속인 미드필더 백승호도 좀처럼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또 출전 기회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 출신이 1군 멤버가 될 확률은 낮다. 현재 바르셀로나 1군(22명)에는 7명의 유스 출신 선수들이 등록돼 있다. 메시를 필두로 조르디 알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조르디 마시프, 세르지 로베르토, 하피냐, 세르지오 부스케츠 뿐이다.
2군에서의 활약은 빠른 1군 승격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이승우의 꿈이 빠르게 현실화 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 1군에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가 있을 때 이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벼보고 싶은 것이 이승우의 꿈이다.
바르셀로나가 마련해놓은 길을 차근차근 걷고 있는 이승우는 올 시즌 동급을 넘어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8세 이하 리그 10경기에 출전, 5골을 기록 중이다. 프리시즌과 유럽유스리그 10경기까지 더하면 12골로 늘어난다. 경기당 0.6골의 높은 결정력이다.
이승우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내년 5월에 개막하는 20세 이하 월드컵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이미 이승우는 8일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19세 이하 수원 4개국 친선대회에 소집됐다. 4일 입국할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2군 주전경쟁 뿐만 아니라 내년 1월부터 20세 이하 대표팀이 월드컵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에서 계획해놓은 대표팀 전지훈련도 함께 소화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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