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동원(35)이 21세 나이차를 보인 신은수와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감성 판타지 영화 '가려진 시간'(엄태화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에서 가려진 시간을 지나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을 연기한 강동원.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사형수, 간첩, 무사, 초능력자, 도사, 사제 등 매 작품 과감한 행보와 장르로 충무로 판을 뒤흔드는 강동원. 최근엔 한국형 엑소시즘 장르를 개척한 '검은 사제들'(15, 장재현 감독), 매력적인 사기꾼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검사외전'(16, 이일형 감독)으로 흥행까지 거머쥐며 충무로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는 중.
이러한 강동원이 올해 두 번째 영화로 관객을 찾게 됐다. 이번엔 멈춰진 시간 속에서 홀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 남자로 열연을 펼친 것. 몸은 성인이지만 마음은 13세 소년이 된 강동원은 소년과도 같은 맑은 눈빛과 순수한 얼굴을 스크린에 녹여냈다. 데뷔 최초 감성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 강동원은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한 캐릭터로 다시 한번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1981년생, 올해 35세인 강동원은 2002년생, 14세인 신은수와 호흡에 대해 "촬영을 할 때는 나이차를 전혀 의식하지 못할 정도였다. 물론 베테랑이 아니면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이 있었는데 그 외에는 다른 여배우들과 다르지 않았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다만 촬영외 시간에서는 대화 단절의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내가 재미있는 개그를 던져도 (신)은수가 이해를 못해 현장이 썰렁해질 때가 많았다. 세대차이를 느끼게 되더라. 덕분에 대화를 오래 이어갈 수 없었고 유일하게 은수와 ??유했던 부분은 게임이었다. 은수가 쉬는 시간 게임을 했는데 그걸 따라하면서 공감대를 쌓았다. 호칭도 은수는 내게 꼬박꼬박 '선배님'이라고 하더라. 오빠는 물론이고 '동원아~'라며 마음대로 불러도 된다고 했는데 계속 '선배님'이라고 부르더라. 나이차이를 무시하지 못했다"고 웃었다.
이어 강동원은 "은수뿐만이 아니다. 현장에서 엄태화 감독과도 대화 단절이었다. 둘 다 말수가 없는 편이었는데 엄태화 감독도 오직 연기, 영화 이야기 밖에 안하는 사람이라 촬영 외에는 대화가 거의 없었다. 조용한 현장일 수밖에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남자와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의 세상은 몰랐던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을 주축으로 신은수, 이효제, 김희원, 권해효 등이 가세했고 엄태구의 친형이자 '잉투기'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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