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이기형 감독대행은 인천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의 말대로 인천은 '위기'가 맞다. 지난 2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스플릿 4라운드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2대3으로 패하면서 8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3무)의 파죽지세가 꺾였다.
무엇보다 큰 손실은 케빈과 진성욱의 최종전 결장이다. 케빈과 진성욱은 지난 수원 삼성전에서 각각 옐로카드를 추가하면서 3회 경고 누적에 걸리고 말았다. 케빈과 진성욱은 인천의 공격을 주도하는 핵심 자원이다. 케빈은 올 시즌 9골-10도움, 진성욱은 5골-3도움으로 팀내 공격 랭킹 1, 2위를 차지한다. 특히 8경기 연속 무패 과정에서 인천이 총 13골(상대 자책 1골 제외)을 만드는 동안 케빈-진성욱은 5골-5도움을 합작했다. 인천의 득점 공헌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쌍포'가 빠지는 것은 치명적인 수밖에 없다. 게다가 2일 수원 삼성전에서 윤상호와 송시우가 부상으로 인해 조기 교체됐다.
큰 부상은 아닐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주 공격수가 빠진 가운데 미드필드 중심 자원까지 삐걱거리면서 인천은 가장 험난한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이 감독대행은 "우리는 위기를 매년 겪어왔다. 그런데도 잘 헤쳐나왔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경기에 투입되기를 바라는 준비된 선수들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인천의 득점이 케빈-진성욱에 집중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무패 행진 과정에서는 김용환 권완규(이상 2골), 박세직 김대경 조병국 송시우(이상 1골) 등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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