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하며 2016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픔을 딛고 일궈낸 결실이다. 인천은 매년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베테랑 이천수가 은퇴한 가운데 김인성(울산), 조수철(포항), 김진환(안양) 등이 떠났고 김원식은 원 소속팀인 서울로 복귀했다.
이런 가운데 케빈과 요니치 그리고 진성욱을 지키는 데 성공한 인천은 경험이 풍부한 조병국 김태수를 비롯해 송제헌 박종진 김다솔 등 알짜배기를 새로 영입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암담함 그 자체였다. 제주와의 개막전서 1대3으로 완패한 인천은 이후 11경기 연속 무승으로 최하위로 전락했다. 이 시기 인천이 이뤄낸 유일한 성과는 '루키' 송시우의 발견이었다.
부진은 시즌 중반까지 계속됐다. 획일화된 선수기용과 전술 운용으로 팬들의 비판은 거세졌다. 28라운드 수원FC전(0대2 패) 직후 김도훈 감독과 결별을 택한 인천은 이기형 감독 체제로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
올해 유정복 구단주(인천시장)는 인천 구단의 정상화를 위해 힘을 보탰다. 유 구단주는 지난해 43억원에서 올해 75억원으로 대폭 인상된 예산 지원으로 안정적인 구단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줬다. 여기에는 인천시의회의 도움도 컸다.
또한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을 앞세운 비상대책위원회도 선수들 사기 진작을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끊임없이 이었다. 구단 프런트도 선수단 지원에 포커스를 맞춰 홈경기 홍보를 위해 거리로 나서는 등 불철주야로 뛰었고 서포터스 및 인천 시민은 변함없는 믿음과 성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줬다.
이기형 체제에서 인천은 6승3무1패라는 반전을 이뤄냈다. 막판에 무려 승점 21점을 쓸어 담은 인천은 38라운드 종료 후 10위 자리에 안착하며 자력으로 클래식 잔류를 이뤄냈다.
잔류가 확정되는 순간 관중들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뛰어 나와 선수들과 한 데 뭉쳐 환호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기형 감독대행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모습이 팬들과 공감대가 형성돼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며 "우리를 믿고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며 기쁨을 표출했다.
인천 구단은 "이처럼 인천의 클래식 잔류는 인천을 응원하는 서포터스와 팬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단, 프런트 등 모든 구성원이 하나 되어 이뤄낸 결과물이다"면서 "이제 다가올 2017시즌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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