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상위그룹 진출이 결국 무산됐다.
수원은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인천과의 원정경기서 2대2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37에 그치며 남은 33라운드를 승리하더라도 6위 안에 들 수 없게 됐다.
수원의 고질병이 또 도진 경기였고, 인천의 투혼이 빛난 경기였다.
수원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41분까지 2-0. 사실상 승리나 다름없었다.
전반에 팽팽하게 맞섰던 수원은 후반 19분 조나탄의 오른발 터닝슛이 상대 수비맞고 굴절되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부상에서 돌아와 교체 투입된 수원의 캡틴 염기훈이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염기훈은 35분 조나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의 반격이 거셌지만 수원이 간신히 위기를 넘겨가고 있었고 승리가 잡힐 것 같았다.
하지만 최근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인천의 뒷심이 무서웠다. 수원은 뼈아픈 실책까지 겹쳐 자멸했다.
41분 교체 투입된 김용환이 진성욱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에어리어 왼쪽 깊숙이 파고든 뒤 툭 찍어차며 골문을 갈랐다.
인저리타임 5분이 주어졌다. 인천은 내친 김에 역전도 만들겠다는 기세로 투혼을 더욱 불살랐다.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48분 마찬가지로 교체 투입된 진성욱이 마무리를 했다. 진성욱은 페널티에어리에서 케빈이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잡은 뒤 수원 수비수 곽광선을 따돌리고 그림같은 발리슛을 성공시켰다.
선제골 이후 실점을 허용하는 징크스로 인해 시즌 내내 고통받았던 수원은 하위그룹을 확정하는 이날 인천전에서도 그 징크스에 울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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