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막바지 스플릿 라운드는 성공적이었다. 그룹B 선두 7위(승점 48)에 이름을 올렸다. 수원의 막판 상승세에 숨어 있는 키워드가 있다. '복수혈전'이다.
수원의 '복수혈전'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달 26일 울산과의 FA컵 준결승이다.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3대1로 역전승했다. 경기 후 패배한 울산은 혹독한 고난을 치렀다. 성난 서포터들이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집단 항의 사태를 벌였다. 지난 7월 2일 수원은 같은 장소에서 1대2로 역전패 한 뒤 같은 일을 겪었다. 수원은 4개월 만에 다시 찾은 울산에서 경기 후 후유증까지 그대로 돌려줬다.
기세가 오른 수원의 다음 사냥감은 수원FC였다. 수원은 지난 2일 33라운드에서 4대5로 가장 치욕적인 패배를 겪었다. 수원 팬들의 거센 반발을 또 불러일으켰다. 수원은 이 때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았다. FA컵 준결승 이후 곧바로 이어진 30일 수원FC전에서 3대2로 되갚아줬고, 수원은 강등 위험지역에서 탈출했다.
'복수혈전' 시리즈의 대미는 2일 스플릿 4라운드 인천전이었다. 이번에도 수원은 인천을 다시 만나 3대2로 눌렀다. 이를 발판으로 수원은 7위까지 도약했다. 지난 9월 24일 32라운드에서 2대2로 비기며 그룹B를 확정시켠 준 팀이 바로 인천이었다.
결국 완성된 '복수혈전' 시리즈는 마지막 남은 수원의 '명가 자존심'을 지키는 마지노선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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