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명불허전이었다.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사랑을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 KBS2 '공항 가는 길'(연출 김철규, 극본 이숙연)이 11일 16부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불륜'이라는 소재를 전혀 자극적이지 않게 풀어난 '공항 가는 길'은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정통 멜로 드라마의 힘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SBS '신사의 품격'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하늘의 열연이 반짝반짝 빛났다. 앞서 드라마 '로망스' '피아노', 영화 '봄날은 간다' '나를 잊지 말아요' 등 멜로 장르의 작품에서 탁월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멜로퀸' 타이틀을 얻은 바 있는 김하늘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공항 가는 길'을 명품 드라마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가부장적인 남편으로 인해 느끼는 외로움,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에게 자꾸만 끌리는 것에 대한 죄책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로서 사랑을 받고 싶은 욕심,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지 못하는 미안함과 절절한 모성애 등 모든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김하늘의 연기 덕에 최수아는 단순한 '불륜녀' 캐릭터로 전락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한편, '공항 가는 길' 후속으로는 아동 치매에 걸린 딸과 그 딸을 보살피는 평범한 아빠의 이야기를 담은 '오 마이 금비'가 방송된다.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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