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은 출전할 수 없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11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캐나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제 이청용이 훈련 중 부상을 했다. 천안에 동행하지 않고 서울에 남겼다. 발등을 두 바늘 꿰맨 상태다. 사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발등 정중앙에 스터드가 박혔다. 선수는 발등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 부분을 다쳐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고민이 된다. 이청용도 그렇고 이재성 역시 측면자원이라 생각하는데 두 선수가 빠진다. 대안을 캐나다전서 찾아야 한다"며 "두 선수가 원래 내일 나서기로 구상했는데 다 빠졌다. 측면에서 어떤 대안을 찾아야 할지 더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청용이 우즈베키스탄전에 뛸진 더 지켜봐야 한다. 경기 끝나고 올라가서 토요일 상태를 확인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0위다. 한국은 48위다. 격차가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역대전적에서 한국은 1승1무2패로 열세다. 더욱이 에이스 손흥민이 100% 몸상태가 아니다. 발목 부상을 안고 있다. 여기에 기성용도 발등을 다쳤다. 슈틸리케 감독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 기성용 홍 철 이재성도 따로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내일까지 지켜봐야 안다. 내일 경기에선 리스크를 안고 100% 아닌 선수를 기용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선수 때 마찬가지였지만 여기 모인 선수들도 대표팀 어떤 경기든 영광으로 생각하고 책임이 따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스태프들도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부상으로 인해 정상 훈련을 수행하지 못한 손흥민.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일 손흥민 출전 가능성이 낮다. 정상훈련을 하지 못했다. 내일 팬들이 선수들의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길 바란다"며 "어제도 11대11 자체경기를 했다. 모든 선수들이 좋았다. 실력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어떤 선수가 나서도 좋은 축구를 보일 자신이 있다"고 했다.
캐나다전은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위기에 처한 슈틸리케호가 반전을 노릴 기회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대표팀 사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는 것. 이번 캐나다전을 통해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준비함과 동시에 사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물론 모든 시선은 다음주 화요일 우즈베키스탄전에 쏠려있지만 캐나다는 자신감을 끌어올릴 기회다. 캐나다전을 잘 치르고 우즈베키스탄전을 맞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먹구름이 꼈지만 희망도 있다. '무서운 막내' 황희찬의 최근 기세가 매섭다. 슈틸리케 감독은 "좋은 상태다. 오스트리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이청용 이재성이 내일 뛸 수 없기 때문에 황희찬이 그 자리를 채우는 것도 대안"이라며 "기회가 되면 측면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점검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전 교체 카드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캐나다전에선 6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상당부분 우즈베키스탄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현재까지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로 나설 선수들은 캐나다전에 풀타임 뛰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한 선수가 두 경기를 모두 많은 시간 뛰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팀 상황에 맞춰 최적화된 운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분명한 것은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할 것이다. 그래서 천안에 오신 팬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천안은 부임 첫 경기를 치렀다. 2014년 파라과이전이었다. 2대0 승리 뿐 아니라 좋은 축구를 했다. 그날처럼 내일도 시원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캐나다전 전술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자신있게 하는 부분을 보여야 한다. 이런 부분을 주문했다"며 "공수 양면에 있어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 놀랐던 게 이란전 분석 기록 봤더니 점유율이 58%였다. 그런데 상대보다 점유율이 높으면 더 찬스를 많이 만들고 압도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고 문전 30m 지점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도 나오지 않았다. 이런 측면에서 적극성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이란전 패스 성공률 77%였다. 통상 기록 분석해본 결과 85% 내외의 정확도였다. 이란전에선 조금 떨어졌다"며 "이런 부분을 개선 해야지만 우리 실력대로 캐나다전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천안=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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