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A매치 2연전에 나서는 지중파(知中派)들의 눈빛이 매섭다.
이들은 지난 한 달간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 난데 없는 '현지화' 논란 때문이었다. 카타르, 이란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 4차전에서 부진하자 팬들은 이들을 향해 '현지화 됐다'는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중국 슈퍼리그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선수, 지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지만 전체적인 수준은 K리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던 선수들은 '중국슈퍼리그의 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은 중국슈퍼리그 소속 선수들은 김기희(27·상하이 선화) 장현수(25·광저우 부리) 홍정호(27·장쑤 쑤닝) 정우영(27·충칭 리판) 등 총 4명. 수비수인 김기희 장현수 홍정호의 과제는 '무실점'이다. 상대의 기습적인 수비 뒷공간 공략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던 앞선 경기보다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일 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까지 중국슈퍼리그 일정을 소화하면서 경기력은 최고조에 올라 있다. 장현수는 "근거 없이 '무조건 잘못됐다'는 식의 현지화 지적이 솔직히 아쉽긴 하다. 팀 전체가 각성해 조직력만 가다듬는다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정우영(27·충칭 리판)의 활약도 주목해 볼 만하다. 공수 양면에서 활용 가능한 미드필더인 정우영은 폭넓은 활동량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날카로운 킥 등 다양한 무기를 갖추고 있다. 김신욱(28·전북 현대) 황희찬(20·잘츠부르크) 이정협(25·울산 현대) 등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닌 공격수들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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