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선수에게 지시를 내려도 선수가 이상하게 지시대로, 기대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알코올의 힘이 좋을 때도 있다.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이 그랬다.
SK는 6일 삼성전(84-88), 9일 전자랜드전(82-91)서 연패하며 2승4패가 됐다. 초반에 좋은 활약을 하다가 후반에 역전패를 당하는 모습이 있었다. 후반에도 씩씩하게 슛을 던져줄 선수가 필요했고, 문 감독에겐 변기훈이 있었다. 그런데 변기훈이 이상하게 슛을 쏘지 못했다.
변기훈은 첫 경기였던 KGC인삼공사전서 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이후 5경기서는 3점슛을 단 3개만 성공시켰다. 문 감독은 "슈터가 슛을 안던지고 자꾸 드리블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자신있게 슛을 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목소리에 들어있었다.
문 감독은 전자랜드전서 패한 뒤 김선형과 변기훈을 불러 막걸리 회동을 가졌다고 했다. 허심탄회하게 둘에게 고민을 물었다. 문 감독은 "기훈이가 공이 한번 온 다음에 나간 후 다시 왔을 때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자신감이 떨어져 있어 자신감을 불어넣도록 잡으면 그냥 던져라고 얘기해줬다"라고 했다.
이날의 회동에 대해 변기훈은 문 감독에게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변기훈은 "그동안 너무 힘들었고, 얘기도 하고 싶었는데 마침 감독님께서 그런 자리를 만들어주셨다"면서 "감독님께 맹세라고 해야하나. 동부전엔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막걸리를 마시면서 나눈 대화의 효과는 11일 동부전서 바로 나타났다. 변기훈은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넣는 등 혼자 11득점을 했다. 4쿼터에서도 중요한 3점슛을 성공키시는 등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3득점을 하며 팀의 94대93 1점차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변기훈은 "1쿼터가 승부처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했었다. 슛감각도 좋았고, 운도 따랐다"면서 "오늘 경기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해서 예전의 모습을 찾으려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 감독은 "슛도 잘 들어갔지만 오늘처럼 움직임을 많이 가져주면 상대 수비가 따라붙게 되니 화이트 등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가 갈 수 있다. 오늘 그 점이 좋았다"면서 "슛도 좋았고, 4쿼터에 결정적인 순간에 스틸도 해줬다"라며 변기훈의 활약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잠실학생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이선희, 40년 만에 '파격 변신' 감행한 진짜 이유…"그냥 이거대로 살자 싶었다" -
고우림 "김연아♥와 한 번도 안 싸워" 자랑하더니…강남 "혼난 적 있잖아" 폭로 -
'중식여신' 박은영, 신라호텔 결혼식 현장 포착…'하석진 닮은' 의사 남편 최초 공개 -
홍진경, 이혼 후 전남편·딸과 '셋이 냉면 외식'…식당 직원들도 '당황'(소라와진경) -
블랙핑크 리사, SNS 게시물 하나에 '9억'인데…손에 든 건 '2000원 다이소 컵' -
'마약 해명·저격 잡음' 박봄까지 다 뭉쳤다…2NE1, 불화설 깬 감격의 '17주년 자축' -
차현승, 보미♥라도 결혼식서 '백혈병 완치' 축하 받았다…"해주러 갔다 더 많이 받아" -
박찬욱 감독, 프랑스 최고 훈장 '코망되르' 수훈...칸 심사위원장 겹경사
- 1."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韓 축구 명단만 봐도 '벌벌'...'다크호스' 체코 벌써 긴장했다, "한국 정말 만만치 않아"→팬들 "우린 3위나 해야 돼"
- 2.이럴수가! 25점→9점→24점. 126년 동안 최다기록. 3경기에 58득점이라니...
- 3.멘털 나갔나? 롯데 수비 얼마나 끔찍했길래.. → 외국인투수 갑자기 웃어버렸다
- 4.[속보]北 내고향여자축구단 중국 통해 입국,北선수단 2018년 이후 7년만의 방한...20일 오후 7시 수원FC위민과 준결승[亞여자챔피언스리그]
- 5.'또 127년 역사상 최초' 510억 헐값, 美 왜 경악했나…"ML 전체 영입 발 뺐다고? 미친 짓이다"